관계 만족도 낮을수록 과장된 애정표현 많이 한다(연구)

가짜 애정표현, 관계 유지에 도움

이미 확립된 연인 관계에서도 ‘가짜 애정 표현’을 일주일에 평균 3배 이상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정의 과장 표현이 주는 혜택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사진=shutterstock.com)



진심이 깃들지 않은 ‘가짜 애정’(거짓 사랑)도 연인 또는 부부 관계를 강하게 유지하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미국 텍사스대의 최근 연구 결과 이미 확립된 연인 관계에서도 ‘가짜 애정 표현’을 일주일에 평균 3배 이상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정의 과장 표현이 주는 혜택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이런 혜택에는 체면 세워주기, 갈등 피하기, 감정 관리 등의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관계 만족도가 높은 커플일수록 이런 가짜 애정 표현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평균 7년 이상 관계를 유지해 온 이성애자 남녀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가짜 애정’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실제 느낌과는 다른 애정 표현을 파트너에게 얼마나 자주 하는지 물었다. 또 현재의 파트너처럼 정직하고, 헌신적이고, 지적이고, 성적 매력을 지닌 다른 파트너를 찾는 게 얼마나 어려울 것인지 평가해 주도록 요청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짜 애정을 표현하는 경향과 파트너의 매력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영향은 연구팀이 예측한 것과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연구팀은 매력적인 파트너를 둔 사람들이 가짜 애정 표현을 더 잘 할 것이라고 추측했었다.


그러나 매력 있는 파트너를 둔 사람들의 경우 연인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사람들은 과장된 애정 표현 메시지를 덜 보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를 둔 사람들은 가짜 애정 표현 메시지를 보냈다가 거짓이 밝혀질 경우 관계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열정적인 파트너는 진정한 애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람에게는 기만적인 애정 메시지의 필요성이 낮다는 뜻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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