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긴 남성이 인기 많은 이유는?(연구)

연구팀은 다리 길이가 과거에 성적 선택과 인간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도 짝을 선택하는 데 잠재의식적인 선호 요소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진=shutterstock.com)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연구 결과 미국 여성들은 다리가 평균보다 더 긴 남성을 매력적으로 여기고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롱다리' 남성은 더 매력적으로 평가된다. 왜 그럴까? 


연구팀은 19~76세의 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여성 약 8백 명을 설문 조사했다. 연구팀은 컴퓨터 작업으로 다리와 팔 길이가 약간씩 다른 남성 실루엣을 여러 개 만들어 각 남성의 매력을 평가해 주도록 요청했다.

 

연구 결과 여성들은 ‘하퇴부(정강이)와 대퇴부(허벅지)의 비율이 좋고, 다리 길이가 평균보다 약간 더 길지만 너무 많이 길지는 않은’ 남성을 가장 매력적으로 여기고 좋아한다. 하지만 팔 길이는 남성들의 매력을 평가하는 요소가 되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성적 선택에 관한 연구에서 팔다리의 비율은 중요한 매력 평가요소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다리 길이가 과거에 성적 선택과 인간 진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현재도 짝을 선택하는 데 잠재의식적인 선호 요소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토머스 버스라이스 캠브리지대 교수는 “다리 길이는 건강·발달 궤도·영양 등 인간 진화 측면을 평가할때 매우 믿을만한 예측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작살을 던져 물고기를 잡는 행위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팔의 길이가 다리의 길이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구팀은 다리 길이가 남성의 건강·영양을 훨씬 더 잘 보여주는 신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리 길이는 팔 길이보다 더 분명히 드러나고, 남성의 키를 늘려주며 이 때문에 짝짓기 경쟁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팔 길이 등 다양한 신체 요소가 짝 선택·취업·건강 등 인간 복지 측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내용은 영국왕립협회 ‘개방과학’저널(the 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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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영국 남성들 '브로맨스' 강화하려 '쓰리섬' 한다(연구)

    영국의 일부 젊은 이성애 남성들은 자신들의 친한 남자 친구와의 브로맨스를 강화하기 위해 ‘쓰리섬’(3인조 성관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버밍엄시티대 리안 스코츠 박사의 최근 연구 결과다. 그는 ‘쓰리섬’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땄다. 브로맨스는 브라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로 ‘남성 간의 두텁고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스코츠 박사는 남자 대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쓰리섬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이 2학년 때까지 쓰리섬을 한 차례 가진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6명은 2회 이상 가졌다고 밝혔다. 스코츠 박사는 “최근 브로맨스 사례의 증가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용인이 두 남성과 한 여성으로 이뤄진 쓰리섬 경험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쓰리섬을 경험한 남성 10명 가운데 7명은 최소한 한 차례 ‘여성 2명, 남성 1명의 쓰리섬’(FFM)을 가졌다고 답변했다. 또 5명은 최소한 한 차례 ‘남성 2명, 여성 1명의 쓰리섬’(MMF)을 가졌다고 밝혔다. 2명은 두 가지 형태의 쓰리섬을 모두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 MMF쓰리섬을 갖는 동안 남성들 사이에는 육체적인 상호관계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들은 친한 남자친구와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 방법으로 쓰리섬을 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응한 대학생 매튜는 “아주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들은 정감 어린 농담도 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서구사회에서 브로맨스가 늘고 동성애 혐오증(호모포피아)이 줄어듦에 따라 MMF쓰리섬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스코츠 박사가 몇몇 여성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들의 대다수는 MMF쓰리섬에 대해 겁을 먹고 있었다. 조사에 응한 25세의 한 여성은 “포르노를 보고 MMF쓰리섬에 대해 알았는데, 매우 잔인하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부 여성들의 경우, 쓰리섬에서 두 남성이 성적으로 상호작용하면 이런 공포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윈체스터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성들은 여성과의 연인관계보다는 브로맨스가 더 보람 있다고 느낀다.  또 남성들은 연인 관계보다는 브로맨스 관계에서 훨씬 더 쉽게 갈등을 해소하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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