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남편감과 애인감 어떻게 나눌까?(연구)

(사진=shutterstock.com)


성적으로 더 자유분방한 여성들은 단기 파트너와 장기 파트너를 나누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워릭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우연한 성관계를 편하게 여기는 여성들은 장기파트너보다는 단기 파트너에게서 큰 키·근육질 몸매 등 긍정적인 유전 특성에 더 많이 끌리는 경향이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이중적인 성 전략’ 가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 가설에 의하면 여성들은 단기적 관계와 장기적 관계에서 각기 다른 남성을 파트너 감으로 물색함으로써 진화적 적합성을 극대화한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나오미 K. 머글리튼 교수는 “사람들의 성적 선호는 결코 마구잡이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성애 여성들이 섹시하다고 여기는 남성의 특성, 예컨대 큰 키·검은 피부색·잘생긴 외모 등은 그 남성이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신호다. 장차 태어날 그 남성의 자녀가 건강하고 몸이 탄탄할 것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따뜻하고, 안정감이 있고, 지위가 높은 남성들은 그들이 장차 자녀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 신호다.

 

따라서 여성들에게 슬기로운 전략은 하룻밤 지내는 애인감으로는 유전자가 좋은(섹시한) 남성을 좋아하고, 남편감으로는 물질적으로 전망이 밝은(마음이 따뜻하고, 부유한)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들의 성적 경험은 제각각이다. 따라서 연구팀은 성적으로 더 자유분방한 여성들이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연 이런 슬기로운 전략을 택할지 알고 싶었다. 연구팀은 인도·미국 여성 459명에게 가상의 ‘짝 달러’(Mate Dollars)를 제공해, 단기 파트너와 장기 파트너의 특성을 구입하는 데 쓸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성적으로 더 자유분방한 여성들이 좋아하는 단기 파트너의 특성과 장기 파트너의 특성은 뚜렷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기 파트너의 특성으로 사려 깊은 성격· 인내심· 높은 사회적 지위· 좋은 수입 등 물질적 특성보다는, 근육질과 좋은 몸매·운동성·음성 등 유전적 특성을 더 선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적으로 자유분방한지 여부를 가르는 뚜렷한 기준은 없다. 하지만 발표하지 않은 추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인 여성들은 장기적 관계에 대한 일종의 편견을 갖고 있다. 즉 보수적인 여성들은 ‘원나잇 스탠드’(하룻밤 사랑)를 할 엄두를 내기 힘들다는 뜻이다.

 

이 내용은 ‘성격과 개인차’저널에 발표됐다. 연구 논문 제목은 ‘자유분방한 성생활, 여성들의 단기적인 짝과 장기적인 짝에 대한 선호도의 차이 촉진’(Unrestricted sexuality promotes distinctive short- and long-term mate preferences in women)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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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리할 때가 다가오면 몸 곳곳이 불편해진다. 가슴이 아프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 배가 빵빵해지면서 설사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리고 어떤 여성들은 방귀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다. 왜 생리 때가 되면 방귀가 잦아지는 걸까?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높아지는 프로게스테론 때문이다. 2014년 캐나다의 매니토바 연구진은 설문 조사를 통해 여성들 가운데 70% 이상이 생리를 앞두고, 또는 생리 중에 위장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거기에는 복통이나 설사는 물론 방귀도 포함된다. 그리고 마운트 시나이 의대 산부인과 아비 웨인 교수에 따르면, 그 방귀는 평소보다 훨씬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 생리를 할 때면 방귀가 (빈도나 냄새 면에서) 더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의 몸이 배란기에 접어들면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올라간다. 임신이 되면 이 호르몬이 소화기에 영향을 미치는데 변비나 트림, 아침이면 올라오는 구토가 바로 그 결과물이다. 문제는 임신 대신 생리를 하게 되더라도 프로게스테론이 지배적인 작용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사실. 산부인과 전문의 헤더 바르토스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프로게스테론으로 인해 위장의 수문이 열린다.” 생리 첫날, 설사하는 이들이 많은 건 그 때문이다. 방귀가 빈발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 프로스타글란딘도 영향을 미친다. 생리 중에 배출되는 이 화합물은 자궁뿐 아니라 평활근 또한 수축하게 만든다. 따라서 배에 가스가 차고, 자꾸 방귀가 나오는 것. 그렇다면 방귀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방귀는 소화 과정의 부산물인 만큼 식단을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첫째, 가공 식품을 멀리할 것. 둘째, 자극적인 음식을 피할 것. 생리가 다가오면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이 당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건강한 음식, 담백한 메뉴를 고르려고 애쓰는 게 좋다. 채소를 많이 먹을 것. 단 콩 종류나 콜리플라워는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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