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앓는 남성, 에스트로겐 높을 수 있다(연구)

(사진=shutterstock.com)


편두통을 앓는 남성들의 경우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높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라이덴대의 최근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두통을 앓는 남성 17명(평균 연령 47세)과 그렇지 않은 남성 22명의 혈액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편두통을 앓는 남성들의 혈중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에스트로겐 수치는 여성들의 두통 및 그 증상의 심각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수치가 남성들의 두통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편두통은 주로 머리의 한쪽에 심한 통증을 나타낸다. 의료계에 따르면 여성의 약 18%와 남성의 약 6%가 편두통을 앓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성들이 경험하는 편두통의 주요 원인으로는 에스트로겐(그 가운데 특히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에스트라디올) 수치, 감각에 대한 자극, 식사 패턴 등이 꼽힌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또 편두통이 나타나기 전날에는 피로감·근육 경직·식탐 등 증상과 함께,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팀은 규모가 너무 작고, 심한 편두통을 앓는 남성들이 건성으로 설문에 답변했을 가능성이 있는 등 문제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편두통의 관련성을 제대로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내용은 미국신경학회지 온라인 판에 발표됐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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