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매력 높이는 과학적인 방법 19가지

영국 뉴사우스웨일즈대 연구 결과(2013년)을 보면, 여성들은 너무 짙지도 옅지도 않은 중간 수준의 수염을 기른 남성들에게 매력을 가장 많이 느낀다.(사진=shutterstock.com)


이성에게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이 분야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조차도 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연구와 실험을 통해,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성의 매력 포인트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남성들을 여성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해주는 19가지 특성 및 행동은 다음과 같다.

 

1. 추파를 던지는 일반적인 신호를 제대로 포착하라

미국 럿거스대 헬렌 E. 피셔 교수(인류학)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들은 놀라울 정도로 매우 비슷한 애정 표현으로 남성들에게 관심의 신호를 보낸다. 저명한 작가이기도한 그녀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맨 먼저, 여성은 흠모하는 남성에게 웃음을 짓는다. 그런 뒤 재빠른 움직임으로 눈썹을 들어올리면서 눈을 크게 뜬 채 그를 응시한다. 뒤이어 눈꺼풀을 내려뜨리고, 머리를 숙이거나 시선을 옆으로 돌린다. 종종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하며, 큰 소리로 낄낄거리며 뒤로 물러서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추파를 던지는 몸짓은 너무 뚜렷해 일종의 천성으로까지 여겨질 정도다. 이에 대해 독일의 생태학자 이레나우스 아이블 아이베스펠트는 원인류 여성의 구애 작전이 진화해 성적 관심이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됐다고 확신한다.”

 

2. 자신과 닮은꼴을 찾아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한 온라인 데이팅 사이트의 이용자인 이성애자 남녀 각 60명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자신들과 특성이 비슷한 사람들에게 매력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높은 신분을 과시하라

영국 웨일즈대 연구 결과(2010년)을 보면, 고급 승용차를 타는 남성들이 일반 승용차를 타는 남성들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또 영국 카디프 메트로폴리탄대 연구 결과(2014년)에 의하면 고급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들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남성들은 높은 신분을 드러내는 여성들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나이가 더 들게 보여라

영국 던디대가 2010년 이성애자 성인 3,770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나이가 더 든 남성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조지 클루니 효과’다. 나이가 더 든 남성들의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경제적 독립성은 여성들이 그들을 파트너로 자신 있게 선택하게 한다는 것이다.

 

5. 수염을 가볍게 길러라

영국 뉴사우스웨일즈대 연구 결과(2013년)을 보면, 여성들은 너무 짙지도 옅지도 않은 중간 수준의 수염을 기른 남성들에게 매력을 가장 많이 느낀다. 수염은 남성의 성숙도·남성다움은 물론 생물학적 우성· 공격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6. 근육을 적당히 길러라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2007년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은 단기적인 관계를 맺을 때 근육이 발달한 남성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근육질은 생식력을 높여주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는 일종의 신호다. 그러나 덜 근육질인 남성들이 장기적인 관계의 파트너로는 더 적합한 것으로 여겨진다는 연구 결과도 꽤 많다. 따라서 근육을 적당히 길러야 여성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 같다.

 

7. 친절히 대하라

심리학에서 연구가 가장 많이 이뤄진 분야에 속하는 게 ‘후광 효과’다. 어떤 사람의 한쪽 면을 그 사람의 전반적인 특성처럼 여기는 일종의 편견이다. 중국의 연구 결과(2014년)를 보면, 친절성·정직성 등 긍정적인 성격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훨씬 더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긍정적인 성격 특성과 사악함·비열함 등 부정적인 성격 특성의 소유자들에 대한 평가를 젊은이 1백 명 이상에게 설문조사한 결과다. 육체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아름다움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8. 빨간색 옷을 입어라

미국·영국·독일·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2010년 비교문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여러 색깔 중 빨간색 옷을 입은 남성들에게 가장 많이 끌린다. 흥미롭게도 연구 참가자들은 남성의 옷 색깔이 매력의 인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9. 파트너를 웃게 하라

여성들은 자신들을 웃게 하는 남성들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적지 않다. 하지만 남성들은 자신들을 웃게 할 수 있는 여성들에게 끌리지 않는다. 2006년 ‘진화와 인간행동’저널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여성들은 파트너의 유머 감각과 상대방을 웃기는 능력을 모두 중시한다.

 

10. 애완견과 산책하라

미국 미시간대와 이스라엘 루핀아카데미센터의 공공 연구 결과(2014년)에 따르면 여성들은 애완견을 키우는 남성을 더 좋아한다. 이런 남성들은 장차 자녀를 양육하고, 앞날을 약속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많다. 또 이들 남성은 더 느긋하고,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더 행복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11. 좋은 음악을 연주하라.

영국 석세스대 연구 결과(2014년)에 의하면 젊은 여성들은 단순한 곡보다는 복잡한 곡을 더 좋아한다. 평균 연령 28세의 여성 약 1,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더 복잡한 음악을 작곡한 남성을 장기적인 파트너로 선택하고 싶다고 밝혔다.

 

12. 사려 깊게 행동하라

호주 연구팀이 대학생 9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성들은 사려가 깊은 남성들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느낀다. 반면 남성들은 육체적으로 매력적인 여성들에게 훨씬 더 끌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라

미국 알래스카 주립대가 2014년 대학생 2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성들은 ‘수렵 채취적’ 위험 행동을 하는 남성 파트너들이 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위험 행동에는 산악자전거 타기· 스쿠버 다이빙· 인라인 스케이팅 등에 포함된다.

 

14. 방향성 탈취제를 사용하라

신선한 향수를 쓰고 사실만으로도 남성 스스로도 자신감을 느끼고, 여성들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할 수 있다. 국제화장품저널에 발표된 논문(2009년)에 의하면 방향성 스프레이를 이용하는 남성들이 더 높은 자신감을 보이고, 여성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15. 마늘을 섭취하라

입에서 마늘 냄새가 날 경우, 순간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영국 스털링대와 체코 프라하대 등의 공동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입이 아닌 몸에서 나는 마늘 냄새는 남성들의 매력을 높여준다.

 

16. 자원봉사 활동을 하라

영국 연구팀이 남녀 각 30명씩을 대상으로 수행한 2013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녀 모두 자원봉사를 하는 이성에게 장단기적인 파트너로서 매력을 느낀다. 특히 여성들은 자원봉사를 하는 남성들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7. 얼굴 흉터를 굳이 감출 필요 없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턱에 상처를 입었을 경우에도 이성의 마음을 끌 수 있다. 영국 리버풀대·스털링대 공동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들은 단기적 관계의 경우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성들을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훨씬 더 매력적으로 여긴다. 반면 남성들은 얼굴의 흉터와 무관하게 여성의 매력을 인식한다.

 

18. 보디랭귀지를 거리낌 없이 활용하라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틀리 캠퍼스·스팬퍼드대 등 4개 대학의 공동 연구 결과(2016년)에 따르면 우리는 보디랭귀지를 폭넓게 활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더 큰 매력을 느낀다. 가슴을 쫙 편 ‘개방적 자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가슴을 움츠린 ‘수축적 자세’를 보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자주 데이트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19. 자부심을 드러내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2011년 성인 9백명을 대상으로 잠재적 파트너가 자부심·행복감·수치심·중립성 등을 표현하는 데 대한 평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자부심을 강하게 드러내는 남성들에게 가장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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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스 중 혈압은 오른다? 내린다? 심장이 뛰는 과학적 이유

    섹스를 할 때 인체는 복잡한 생리 반응을 보인다. 옥시토신과 엔도르핀이 분비되며 혈관이 확장되고 일시적으로 혈압이 낮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안정감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14일(현지 시각) 의료 관계자들에 따르면 섹스는 단순한 쾌락 행위가 아니라 심장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작용한다. 성관계 중에는 산소와 포도당의 공급을 위해 일시적으로 혈압과 심박수가 오르지만 오르가슴 이후에는 빠르게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다. 일반적으로 10분 이내에 섹스 이전 상태로 돌아오며 이후에는 오히려 혈압이 낮아진 상태가 유지되기도 한다. 섹스가 혈압을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은 세 가지다. 첫째 옥시토신의 분비로 인한 혈관 확장이다. 옥시토신은 질소 산화물 생성을 촉진해 혈류를 원활하게 만든다. 둘째 엔도르핀 분비로 인한 스트레스 완화다. 성관계는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높이고 긴장을 완화해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심리적 안정을 제공한다. 셋째는 수면 질의 향상이다. 오르가슴을 동반한 섹스는 코르티솔과 멜라토닌의 균형을 유지시켜 수면 효율을 높인다. 지난해 Scientific Reports에 실린 연구에서는 성관계 빈도와 심혈관 질환 위험 간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11년간 17243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연간 52회에서 103회 섹스를 한 사람보다 365회 이상 관계를 가진 사람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과도한 빈도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섹스의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Biological Psychology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질 삽입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자위나 비삽입 관계를 한 사람보다 수축기 혈압이 평균 14mmHg 낮았다. 자위행위 역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일시적 혈압 강하를 유도하지만 효과는 짧게 지속된다. 2016년 2204명의 고령 성인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남성은 성관계 빈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았고 여성은 성관계의 질이 높을수록 위험이 줄었다. 이는 성적 만족감의 요소가 생리적 효과와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여기에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일시적 혈압 상승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심장 질환 환자에게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심장학회 자료에 따르면 심장마비 환자 중 성관계 직전 섹스를 한 경우는 0.7%에 불과했다. 반대로 연간 52회 이상 성관계를 가진 사람은 심장마비 이후 사망 위험이 10% 줄었으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44% 감소했다. 섹스가 꾸준한 신체 활동과 정서적 안정에 기여한다는 점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결론적으로 섹스는 혈압과 심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이다. 다만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섹스의 빈도와 강도를 조절하고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적절한 빈도와 건강한 관계가 혈압 안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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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치료 후, 성생활 괜찮을까?

    전립선암 치료 이후 많은 남성들이 성 기능 변화로 혼란을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치료 과정의 일부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는 신경과 혈관에 손상을 일으켜 발기나 오르가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호르몬 요법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춰 성욕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대체로 일시적이며 치료와 노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15일(현지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들은 전립선암 치료 후 성 기능 회복을 두고 ‘성기 재활(Penis Rehab)’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치료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발기를 유도해 음경 내 혈류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신체적 자극이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활용하면 혈류와 산소 공급이 개선되어 기능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성기 재활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자극이 음경 조직 건강을 유지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설명한다. 발기부전은 전립선암 환자에게 흔한 문제로 약 10명 중 8명이 경험한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바르데나필 등은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돕지만 신경 손상 정도에 따라 효과 차이가 있다. 알프로스타딜을 삽입하거나 주사하는 방식, 그리고 진공 기구나 음경 임플란트와 같은 기계적 보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은 개인의 회복 속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수적이다. 성 기능 향상을 위한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생선이 중심이 된 식단은 발기부전 위험을 낮춘다. 금연과 절주는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기본적인 습관이다. 골반저근 강화운동인 케겔 운동은 발기 유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꾸준한 운동은 전반적인 신체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성의 의미를 넓히는 것도 회복의 한 방법이다. 삽입 중심의 성관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키스나 애무, 구강 성교, 손 자극 등 다양한 형태의 친밀감을 나누는 것이 좋다. 음경 끝에 진동기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감각을 자극하면 쾌감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열린 태도는 파트너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해 만족스러운 관계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된다. 정신적 회복도 간과할 수 없다.  전립선암 치료는 환자뿐 아니라 파트너에게도 심리적 부담을 준다. 스트레스와 불안은 성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서로의 감정과 기대를 솔직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심리상담이나 지지 그룹의 도움을 받는 것도 효과적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기대와 적극적인 태도가 회복의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치료 이후에도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꾸준한 정보 탐색과 파트너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전립선암 치료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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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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