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증가하는 몰카 범죄의 원인은 이 증상?
관음증의 증상에서부터 치료까지
노출의 계절 여름이 되면 덩달아 증가하는 범죄가 있다. 바로 '몰카 범죄'이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몰카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몰카 범죄로 신고된 사건은 2만 9,396건이다. 2021년 6,212건으로 2020년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몰카 범죄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전문가들은 '관음증'을 꼽는다. 관음증은 성도착증의 일종으로, 타인을 몰래 엿보며 성적인 쾌락을 느끼고 즐긴다면 관음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옷을 벗고 있거나 벗은 사람, 성행위중인 사람을 몰래 관찰하거나 상상하는 게 주요 특징이다. 남성에게서 더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개 노출증 증상도 함께 보인다.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에 따르면, 관음증은 다음 두 기준을 충족할 때 진단한다. 첫째,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 대상의 탈의 및 성행위 장면을 관찰하거나 공상하면서 성적 흥분을 강하게 느끼는 행동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 둘째, 이러한 공상, 성적 충동, 행동이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장해를 초래한다.
관음증의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성장기에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생긴 문제가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도한 간섭과 기대로 인해 자율성을 박탈당한 채 어머니와 분리 개별화가 이뤄지지 않은 남성에게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급격한 호르몬 변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관음증으로 인한 욕구를 해소하면 할수록 죄책감은 사라지고 범죄의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 주거침입이나 성범죄 등과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자신의 문제를 인식한 즉시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증상에 따라 심리상담과 약물 치료가 이뤄진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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