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가장 섹시한 남자는 누구?

배우 패트릭 뎀시가 <피플>지가 선정한, ‘2023년 가장 섹시한 남성’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특유의 선하고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그는 드라마<그레이 아나토미>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처럼 여성들이 ‘섹시한 남자’의 동시대 대표 아이콘으로 그를 선정한 이유는 뭘까요?


사진출처=people.com


'섹시한 남자'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적어도 요즘 여성들이 생각은 커다란 체구에 울퉁불퉁한 근육을 소유한 몸짱이나 뚜렷한 이목구비의 마초적인 남성을 뜻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예로 작년 <피플>지에서 배우 패트릭 뎀시를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한 걸 보면 알 수 있죠. 미국 출신의 배우 패트릭 뎀시는 특유의 선하고 서글서글한 미소가 인상적인 배우로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와 영화 <마법에 걸린 사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었습니다. 영화<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 출연하며 이런 서글서글한 이미지를 계속 이어가고 있죠. 한편 그는 뎀시-프로톤 레이싱의 대표이자 소속 드라이버로 활동하는 레이싱 드라이버이기도 합니다. 매년 르망 24시에 참전할 정도로 뛰어난 레이싱 실력이 유명하죠.

 

뎀시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최강자로 꼽힙니다. 온갖 서사가 가득 담긴 그의 눈빛을 보면 여자들이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무엇보다 뎀시의 매력이 가장 크게 드러난 작품은 전 세계가 사랑한 미드 <그레이 아나토미> 시리즈였습니다. 그는 극 중에서 여주인공 메러디스와 절절한 사랑을 한 닥터 데릭 셰퍼드로 출연해 전 세계 여성들을 러브홀릭에 빠뜨렸죠. 물론 1966년생, 선정 당시 57세의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이 ‘가장 섹시한 남자’가 된 것에 본인도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합니다. <피플> 인터뷰에 따르면, 뎀시는 “나도 충격을 받았지만, 금세 웃음이 나왔다”고 하죠. 그러면서 “자식들이 나를 나이 보다 젊게 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피플>지의 선정 결과에서 시사하는 현대 남성들의 섹시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종의 ‘베이글남’ 트렌드! 얼굴은 부드러운데 몸매 좋은 남자가 첫 번째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죠. 목젖이나 팔에 있는 힘줄, 크고 다부진 손도 섹시해 보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눈빛이 중요합니다. 이건 눈이 크고 작고의 문제가 아닌, 상대방을 바라볼 때 그윽하면서도 사랑이 넘치는 눈빛이 외형적인 조건에서 가장 큰 특징이고요. 두 번째 포인트는 ‘뇌섹남’. 뎀시의 이미지 역시 그가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맡은 의사, CEO 같은 전문직 역할에서 쌓아 올린 겁니다. 남자든 여자든 현대 사회에선 일에 열중하는 모습이 가장 섹시해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물며 요즘 뜨는 신조어로 ‘얼굴이 섹시한 남자는 3일 가지만 뇌가 섹시한 남자는 3년 간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죠. 세 번째 포인트는 요즘 말로 ‘츤데레’, 무심한 듯 여성을 배려하고 위하는 남자를 칭하는 말인데, 여성들은 이런 남자를 보면 굉장한 섹시함을 느낍니다. 네 번째 포인트는 ‘반전 매력’. 평소엔 선하고 서글서글한 이미지였던 뎀시가 터프한 레이싱 광이라는 사실도 어찌 보면 반전미에 해당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분명한 건 섹시하다는 것은 잘생겼다거나 몸매가 좋다는 뜻이기보다는 성적으로 자극을 일으키는 외모와 태도 등의 분위기를 풍긴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외모가 훌륭하다면 섹시함의 범주에 들어가는 일이 조금 더 쉬워질 수는 있겠지만 여자들이 생각하는 섹시함이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잘생긴 남자보다는 섹시한 남자가 더 매력적인 시대입니다. 아마도 패트릭 뎀시가 가장 섹시한 남자가 된 이유는 연기에 대한 열정, 스스로를 믿는 자신감, 아내와 세 자녀에 대한 가족애, 인생을 바라보는 중년의 지혜가 모두 반영된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의 선하고 서글서글한 미소가 단연 압도적인 섹시 포인트!



관리자 soxak@soxak.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이곳 함 가보세요
    www.ksma5.com
    갠적으로 업소녀보다 일반인을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이곳 강추합니다
    애인 대행,,섹 파만들기,출 장 안 마 , 지역별 분양 등
    와꾸가 다르긴 해도 어리고 활발한 여대생과의 짜릿한 하룻밤이였어요
    www.ksma5.com 쪽지와서 폰교환하자는 처자들,,, 골라 먹는 재미 ㅎㅎ
    릴레이 투샷두 허락해주구..
    푹 빠지시는 마시구요 ^^
    도움되셨음 좋겟네요 -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다치지 않으면서 자전거 타는 법

    사이클 타기를 즐기는 16~88세의 남성 5,282명을 대상으로 한 2014년의 한 조사 결과 사이클 타기와 발기 부전 사이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신경 손상이나 마비증세, 혹은 ‘안장 상처’라고 불리는 여러 증상들을 겪을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 스포츠의학센터의 앤디 프루이트 소장은 “자신에게 맞는 안장을 선택하는 등 남성의 성기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안전한 자전거 타기 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의 성기 감각이 둔해지는 것은 사이클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흔한 문제다. 프루이트 박사는 “몇 시간 사이클링 뒤에 약간 성기 주변의 감각이 둔해지거나 둔해졌다가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진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는데 감각 마비의 강도가 약하고 지속시간이 짧더라도 그건 문제인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즉 감각의 일시적 마비는 신경이 눌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것은 성기로의 혈액 공급이 막히고 있다는 얘기다. “정원의 물 호스를 생각해보면 된다. 호스를 눌렀다가 풀어주는 걸 계속 하면 처음에는 물 흐름이 재빨리 복원되지만 나중에는 막힌 상태 그대로 있게 된다. 신경계도 성기도 마찬가지다. 또 젊었을 때는 괜찮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안장은 크기와 모양 모두가 자신의 체형과 생리적 특성에 맞아야 한다는 게 프루이트 박사의 조언이다. 그는 “그러므로 자신에게 맞지 않거나 잘못된 안장을 타고 있는 게 아닌지, 아니면 자전거 자체가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먼저 좋은 안장을 고를 것, 그리고 또 이를 적절한 위치에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美 밀레니얼 세대, 섹스 덜 한다(연구)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연애를 즐기는 세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전 세대에 비해서 섹스를 덜 하는 듯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고 대학과 플로리다 아틀랜틱 대학, 와이드너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결과다. 20~24세의 밀레니얼 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같은 연령대였을 때에 비해 섹스 파트너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1965~1969년에 태어난 세대가 20~24세였을 때 18세 이후로 섹스 파트너가 전혀 없었던 이는 겨우 6%였던 데 비해 1990~1994년에 태어난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비율이 15%나 됐다.특히 젊은층의 ‘비(非) 성생활’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이 60년대의 2.3%에서 5.4%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쉽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젊은이들이 부모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성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포르노물이 많이 보급된 것이 실제의 성관계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과거에 비해 ‘삽입’까지 하는 섹스를 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성 간에 스킨십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면도 있다는 풀이다. 개인주의, 독립적인 성향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제기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라인 셔먼 교수는 여성들이 섹스에 더 소극적인 것에 대해 “여성들이 섹스에 대해 쓴 어휘들은 남성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는데, 이는 성관계로 인한 불리한 영향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행위 자료집(Archives of Sexual Behavior)’이라는 저널에 실렸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크기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 사실

    남성의 성기의 사이즈에 대해선 많은 논란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클수록 좋다는 것일 텐데 이는 사실과 다른 얘기다. 개인차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남성’의 사이즈는 만족스러운 성생활과 생각만큼 큰 관련성이 없다. 섹스 칼럼니스트 팸 스퍼 박사가 들려주는 ‘남성’ 크기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 사실이다. 1. 사이즈 통계 가장 좋은 통계는 프랑스의 샤넬사에서 나왔는데 발기 상태에서의 사이즈가 평균 12.8~14.5cm였다. 2. 문제는 팽창률 성기가 작은 편인 남성들은 발기 시 팽창률이 100%나 되지만 성기가 큰 편인 남성들은 50~75% 더 늘어날 뿐이다. 그러므로 라커룸 등에서 다른 남성의 벌거벗은 몸을 보고 평상시의 ‘남성’을 비교하며 너무 위축될 필요가 없다. 3. 큰 편차 요나 팔콘이라는 남성은 자신의 성기가 발기하지 않았을 때 9.5인치라고 주장했는데 이는 로베르토 카브레라라는 멕시코 남성이 18인치라는 기록으로 추월했다. 이 같은 사례는 매우 희귀한 것으로, 수백 명의 남성을 상대로 한 마스터스 앤 존슨의 유명한 연구에 의하면 평소 상태에서 가장 긴 남성이 5.5인치였고 가장 짧은 남성이 2인치였다. 4. 여성의 가장 민감한 부위 여성의 질에서 가장 민감한 부위는 바깥쪽 3인치 영역에 있다. 그러므로 발기 시 3인치만 되면 여성을 만족하게 하는데 부족할 게 없다. 5. 대부분의 여성은 사이즈에 신경 쓰지 않는다 한 조사결과 여성의 85%는 파트너의 성기 크기에 만족했다. 만약 사이즈를 중시하는 여성을 만나면 전희를 충분히 하라. 6. 포경수술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포경수술은 성기 사이즈를 변화시키지는 않지만 많은 여성들의 성감에는 영향을 미친다. 포경수술의 긍정적인 측면은 위생과 함께 성기의 민감성을 둔화시켜 준다는 것이다. 7. 여성은 남성의 성기 크기를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다 한 소규모 연구에서 여성들에게 남성의 성기 사이즈를 기억하느냐고 물었더니 대체로 실제보다 큰 사이즈로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팸 박사는 성기가 작은 남성들에게 적합한 체위로는 후배위를, 큰 남성들에게는 벽에 손을 대고 선 여성의 뒤에서 남성이 껴안는 체위를 권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관계 후 두통 있다면, 의사 진단 받아야

    호주 다윈 시에 사는 세 자녀의 엄마인 타니아 에스코바르(44)는 어느 날 아침, 남편과 성관계를 갖다가 병원으로 실려 가야 했다. 성관계 도중 오르가슴을 느낀 뒤, 죽고 싶을 정도로 심한 두통이 엄습했기 때문이다. 5년 전 재혼한 그녀의 남편 레오나르도(37)는 그녀를 차에 태워 45분 동안 운전해 병원 응급실로 데려 갔다. 앰뷸런스 응급구조사였던 그녀는 “머리가 너무 아파 출산할 때의 고통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속이 메스껍고, 곧 토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혈압과 맥박수가 엄청나게 높았다. 병원 측은 뇌졸중을 우려했고, 그녀를 24시간 집중 관찰했다. 그녀는 "퇴원 후에도 몇 달 동안 심장 박동에 다소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엔 영국 웨스트미들랜드 지방의 스투어브릿지 출신 여성인 루신다 앨런(38)이 남편 토니와의 성관계에서 오르가슴을 느낀 뒤, 뇌졸중을 일으켜 왼쪽 반신이 마비됐다. 그녀는 두 차례의 오르가슴 후 오른쪽 눈 위에 심각한 두통을 느꼈다. 이 두통이 뇌졸중 중 하나인 뇌출혈을 일으킨 원인이었다. 그녀는 휠체어에 전적으로 의존해 지내야 하는 신세가 됐다. 에스코바르는 “성관계 후 두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더 흔하다”며 “오르가슴과 함께 두통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관계 후 두통은 ‘성행위 관련 두통’(HSA, Headaches associated with Sexual Activity)에 속한다. HSA는 전체 인구의 약 1%가 일생 중 어떤 시점에서 겪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두통은 당혹스러움 때문에 보고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HSA의 발병률은 이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HSA의 약 78%는 성관계 후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이런 두통 환자는 편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3~4 배 더 많이 나타나며, 20대 초반과 40세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 HSA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첫 째, 오르가슴 전에 목과 머리의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돼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는 ‘긴장 두통’(tension headache)이다. 둘 째, 오르가슴을 느낄 때 오며, 타는 듯 심한 두통으로 몇 시간 동안 증상이 계속되는 ‘천둥벼락형 두통’(thunderclap headache)이다. 셋 째, 두개골에서 척추로 내려가는 척수액의 내부 유출로 발생하며, 증상이 경증부터 중증까지 다양하고, 서 있으면 통증이 심하고 누워있으면 통증이 덜해지는 ‘성관계 후 두통’(post-coital headache)이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이혼의 징후 7가지

    매년 1월은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이혼의 달’로 통한다. 파트너와 헤어지기 위해 이혼 전문 변호사를 찾는 사람들이 이때 부쩍 늘기 때문이다. 영국결혼재단이 3년에 걸쳐 커플 4만 쌍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혼했거나 헤어진 커플 가운데 약 60%가 불과 12개월 전 만해도 “행복하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결혼 컨설턴트인 레슬리 도레스는 “이혼으로 치닫고 있는 징후가 현실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그걸 제때 발견해 노력한다면 문제를 무난히 해결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결혼 및 이혼 전문가들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이혼으로 치닫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징후 7가지’를 소개한다. 1. 말다툼 중단 도레스는 “말다툼의 해결책을 찾지 않았는데도, 한 사람이 돌연 언쟁을 중단했다면, 그건 이미 마음이 떠났거나 이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도레스는 “내 경험으로 미뤄볼 때 남성들은 대체로 ‘내 아내가 말다툼 요인을 문제 삼는 것 멈췄다’라고 생각하지만, 6개월 뒤 아내에게서 ‘난 당신과 헤어지겠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해결책은 ‘반복적인 듣기’다. 파트너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기에 앞서, 말뜻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파트너가 방금 한 말을 다른 표현으로 나타내 보고, 경청하는 것이다. 파트너에게 감정적으로 즉각 반응하기보다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사려 깊게 반응하라는 것이다. 2. 성관계의 변화에 주목하라 두 사람 사이에 친밀감은 사라졌지만, 지금도 예전과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것이 ‘만사 오케이’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섹스 심리치료사 폴라 홀은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은 이혼하려는 것이고, 손색없는 성생활은 여러 문제에 면역이 됐음을 뜻한다는 식의 단도직입적인 생각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성관계가 두 사람에게 모두 만족스럽고, 성욕과 일치하느냐 하는 점이다. 따라서 성관계 습관의 변화, 즉 성관계 빈도, 스타일, 주도적인 사람 등의 변화는 썩 좋지 않은 신호다. 이 경우 ‘성관계에 대한 대화’가 중요하다. 몇 달 동안 한 사람의 성욕에 문제가 있다면, 부부 관계 또는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3. 이혼도 전염된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친밀한 사람들의 이혼은 내가 이혼할 확률을 약 75%나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캐럴 리먼은 “친구, 가족 또는 직장동료의 이혼은 이 문제를 생각의 우선순위에 두게 해 부부관계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캐럴은 또 “친한 사람들의 이혼 사례는 파트너와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말했다. 파트너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혼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무엇인지, 5년 뒤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첫 데이트 이후 하지 못한 말이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을 던져보는 게 좋다. 4. 혼자 외출하는 일이 잦다 인터넷으로 영화·드라마를 볼 때나 느긋한 시간을 보낼 땐 파트너가 ‘넘버 원’이지만, 외출 시엔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 섹스 심리치료사 폴라는 “개인적인 취미를 갖는 것도 좋지만, 항상 배우자 없이 사교 활동을 하는 것은 결혼에 대한 일종의 경고 신호”라고 지적했다. 첫째, 당신은 이런 사교 활동을 결혼생활의 문제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둘째, 시간을 내 단장을 하고, 함께 외출하는 것은 친밀감의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폴라는 “이런 일을 미리 계획할 필요는 없으며 함께 걷기, 영화 보러 가기, 함께 요리하기 등을 자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은 ‘당신이 우선이다’라든가 ‘좋은 시간을 서로 만들지 않으면 낭만적 관계가 깨져 지루함과 무력감이 생길 수 있다’는 등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5. 상대방을 경멸하는 언행을 서슴지 않는다 결혼치료사 존 코튼의 말에 의하면 경멸은 이혼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근거다. 상담사 캐럴은 “부부가 빈정거리고, 냉소하고, 욕설하고, 눈을 부라리고, 비웃고, 조롱하고, 적대적인 유머를 자주 사용하는 등의 언행은 모두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경우 감사의 마음을 길러야 한다. 파트너의 긍정적인 특성을 떠올리고,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여기에 엄청난 제스처는 필요 없다. 친절한 행동을 종종하면 된다. 부모님에게 저녁을 대접했거나 커피 한 잔을 준비해 드린 것 등 파트너의 사소한 일에 감사를 표시하면 부부 관계가 개선된다. 6. 일이 꼬이면 파트너에게 화풀이를 한다 레슬리는 “괴로운 일이 생기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게 정상이지만, 부정적 감정을 파트너에게 전가하면 부부관계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종종 결혼한 커플은 만만한 파트너에게 자신의 불평을 늘어놓을 수 있으며, 그럴 경우 배우자는 파트너의 모든 좌절감을 감당하는 ‘인간 샌드백’이 돼야 한다. 따라서 당신이 힘들 때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을 친구·친척·치료사 등으로 다변화하는 게 좋다. 레슬리는 “기쁨을 나누는 것이 고통을 나누는 것보다 커플들에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좋은 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 정서적 친밀감, 신뢰감 및 결혼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 ‘5대 1 법칙’을 기억하는 것도 좋다. 미국 워싱턴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배우자 간의 긍정적인 반응은 부정적인 반응보다 최소한 5배 더 결혼생활을 안정시킨다. 반면 그 비율이 낮아지면, 이혼할 위험이 커진다. 7. 타협을 지나치게 잘 한다 레슬리는 “난 ‘결혼은 힘든 일’이라거나 ‘결혼은 희생을 감수한다’라는 말을 경계한다”고 말했다. 종종 부부 중 한 사람 또는 두 사람이 타협에 지나치게 익숙해지고, 실제로는 원치 않는 데도 동의할 경우, 이는 결국 분노로 끝나게 마련이다. 40~50대 여성들 가운데는 “난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희생하는 데 지쳤어. 너무 지쳤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누가 당신한테 그러라고 했어?”라고 따지듯 말하는 남편들이 적지 않다. 이들 여성은 친정 엄마의 방문 등 비교적 사소한 일부터 큰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희생을 치르는데도 말이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파트너에게 진심을 털어놓아야 한다. 그리고 부부가 함께 대안을 찾고, 최상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영국판 ‘왕의 남자’ 사극 드라마가 있다?

    장안의 외국 드라마 화제는 웨이브를 통해 송출되는 동성애 사극 <메리 앤 조지>의 라고 하죠. 17세기 영궁 궁정을 배경으로 ‘남색’을 밝히는 왕과 그 신하들의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극중 주인공 조지는 어떻게 왕의 포켓보이가 되었을까요? 격동의 영국사 속 동성애 코드를 알아봅니다. 요즘 웨이브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메리 앤 조지' 보셨나요? 17세기 영국 궁정을 배경으로 왕과 신하들의 격정 ‘동성애’를 그린 파격적인 내용으로, 미드나 영드를 즐기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에겐 연기파 배우로 잘 알려진 줄리언 무어가 여주인공 ‘메리’역을, 당대 최고의 핸섬한 배우라 칭해지는 니콜라스 갈리친이 남주인공 ‘조이’역을 맡았습니다. 가난한 귀족 가문 빌리어스 출신 메리는 권력과 부를 차지하고자 자기 아들인 꽃미남 외모의 조이를 이용, 당시 국왕인 제임스 1세의 애인으로 만드는데요, 그 과정에 온갖 성을 무기로 궁중 암투가 벌어져 흥미진진합니다. 시리즈 중 1편를 보자마자 전 ‘이건 서양판 <왕의 남자>다’ 생각이 들었고요. 시청자 게시판을 봐도 한국 사극 <장희빈>을 보는 것 같다는 리뷰가 다수입니다. 그렇다면 당시 권력자인 남성이 미모의 젊은 남성을 본인의 포맷보이(품에 쏙 안기는 남자 애인이라는 의미)로 만드는 건 실제로 가능했을까요? 역사적으로 보면 많은 왕과 귀족들이 와이프와 별개로 남자 애인을 두는 것을 즐겼다고 합니다. 즉 그들은 가문을 잇기 위해 공식적으로 이성과 결혼은 하지만, 실제 릴레이션십은 동성애를 즐겼던 양성애자였던 셈이죠. 오죽하면 영국의 국왕 헨리 8세는 종교개혁 투쟁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자 1533년 버거법을 통해 항문성교를 행한 사람에 대해 범죄자로 규정하고, 사형에 처한다는 선포했을 정도였으니까요.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 조지가 처음 퀴어 코드를 접한 곳도 프랑스로 유학, 귀족들의 사교육 현장이었죠. 승마, 불어, 매너를 공부하면서, 귀족 자제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동성끼리 스킨십을 배운 것이었습니다. 극 중에서 메리는 막강한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들 조지의 꽃미남 미모를 이용하는데요. 남색을 밝히기로 유명한 제임스 1세 국왕을 유혹하도록 아들 조지를 독려하고, 조지가 현란한 침대 기술을 이용해 권력에 다가가도록 조종합니다. 조지는 제임스 왕의 애정을 독차지, 왕족이 아닌 신분으로 왕에게서 ‘버킹엄’이라는 이름으로 ‘공작’의 작위를 받은 사람은 그가 최초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공작 작위까지 받은 조지의 주요 업무가 왕의 침소를 정리 정돈하는 것이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하죠. 물론 역사상 실존 인물이었던 버킹엄 공작의 활약상은 프랑스 작가 알렉산드로 뒤마의 소설 ‘삼총사’에도 등장합니다. 나중에 버컹엄 공작이 살던 저택이 영국 왕실의 궁전, 버킹엄 궁전이 됐으니, 그의 영향력이 영국 영사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쳤는지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메리 앤 조지>는 서양의 역사나 사극에 관심 있으신 분들, 혹은 중세 실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나게 보실 수 있는 7부작 드라마입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지금의 우리와 똑같은 성욕과 욕망, 동성애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특히 왕을 두고 귀족들 사이에 벌어지는 연정과 질투는 보다 높은 위치를 소망하는 인간의 욕망을 아주 솔직하게 드러내기에 한 번쯤 볼 만합니다. 베갯머리송사는 남녀 간의 문제만은 아닌가 봅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데이팅 앱 범블의 독신 반대 광고 소동

    올봄 미국의 데이팅 앱 범블은 독신을 반대하는 내용의 옥외 광고 집행 건으로 큰 곤욕을 겪었습니다. ‘독신 서약이 답이 아니라는 걸 당신도 잘 알잖아요’라는 광고 메시지 때문이었는데요. 섹스를 안 하는 독신생활이 인간의 삶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변화와 장점은 무엇일까요? 독신에 대한 견해는 최근 몇 년 동안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그걸 알려주는 대표적인 시그널이 바로 올봄 데이팅 앱 범블의 옥외광고판 소동! ‘독신 서약이 답이 아니라는 걸 당신도 잘 알잖아요(You know full well a vow of celibacy is not the answer)’라는 광고 카피가 독신생활을 즐기는 성인들을 자극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문제가 되는 ‘celibacy’라는 단어는 우리말로 번역하면, ‘독신과 정조, 금욕’ 등을 뜻합니다. 물론 독신으로 지낸다고 해서, 모두가 자발적으로 성생활을 거부하는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 성생활에 휴지기를 두면서, 섹스리스 상태로 지내는 독신의 경우는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꽤 많은 듯합니다. 예를 들어 전 세계인들이 즐기는 SNS, 틱톡 창에서도 ‘celibate(독신, 독신생활, 금욕이라는 의미)’라는 태그가 있는 게시물이 무려 7,800만 개 이상 존재할 만큼! 여기서 주목할 시사점은 영어에서 ‘싱글(single)’과 ‘셀리버시(celibacy)’의 단어 사이의 뉘앙스 차이입니다. 보통 ‘싱글’은 애인이나 배우자가 없는 미혼 상태를 의미하는 반면 ‘셀리버시’는 독신 생활, 특히 성적으로 금욕 상태의 독신을 의미합니다. 즉 범블 광고의 카피는 금욕 상태로 지내는 독신들, 특히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성생활을 선택할 권리를 대놓고 무시하다가 사달이 났던 거죠. 요즘 시대가 중세도 아닌데, 왜 금욕 서약을 하냐고 조소 섞인 웃음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금욕을 자기 관리와 개인적 발전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와 헤어질 때마다 잠시 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분들도 많죠. 그것은 나 자신으로 돌아와 이별이나 사별의 감정적 고통을 극복하고 지난 인간관계에서 효과가 없었던 것을 재평가하는 방법입니다. 또한 감정적으로 더 성숙해지고, 건강에 해로운 애착 패턴을 발견하고, 내 '자아'를 굳이 다른 사람에게 투영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섹스를 금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성생활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실망스러운 성적 경험을 연달아 경험했거나 성생활로 고통받은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성적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바로 외로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바로 데이팅 앱을 실행하고 싶은 유혹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치유하기 위해 감정적인 작업을 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다면 아마도 다음번에는 더 건강한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점에서 이번 시즌 범블의 광고 캠페인은 요즘 대중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완전한 실패작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어쩌면 독신을 실천한다는 건 보다 주체적이고 독립적으로 살고 싶어 하는 개개인의 욕망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예전부터 독신의 삶을 택한 위대한 인물은 많았습니다. 동성애 의혹을 떨치기 위해 금욕 생활을 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가정에서 전통적 역할을 거부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독신을 선택한 플로렌스 나이팅게일과 잔 다르크도 독신의 삶을 살았죠. 이것이 바로 섹스가 너무 흔해진 시대, 대중이 원하는 독신의 재발견, 금욕적인 삶의 장점 아닐까요?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태국, 이제서야 동성결혼 합법화?

    트렌스젠더의 천국이라 불리는 태국, 그러나 동성결혼 합법은 의외로 늦었다는 사실! 지난 6월 18일에 되어서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통과했습니다. 법안의 의회 통과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태국은 동남아시아 최초 동성결혼 허용이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태국은 이미 성 정체성 및 성적 지향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 존재하는 등 가장 성소수자 친화적인 아시아 국가 중 하나로 손꼽혔는데요. 이렇듯 트랜스젠더 커뮤니티가 활발한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동성 결혼은 합법화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태국이 위치한 동남아시아권에선 여전히 동성 간 친밀함을 범죄로 규정하는 국가가 많다 보니 지정학적으로 주변 국가들에 은근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그런데 지난 6월 18일, 드디어 태국에서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국회 상원에서 통과되었죠. 현지 시각 6월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상원은 이날 동성 간 결혼 허용을 골자로 한 '결혼 평등법'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승인했습니다. 앞서 하원은 지난 3월, 이 법안을 가결하고 상원으로 넘겼죠. 태국 하원의 결혼 평등 위원회 의원장인 다누폰 푼나깐타 하원의원은 법안 초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는 평등의 시작이다. 모든 문제에 대한 보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평등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면서 “이 법은 사람들에게 권리를 부여하는 게 아닌, 권리를 되돌려주려는 것”이라는 유명한 연설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제 내각과 왕실 승인 절차가 남았지만, 이는 형식적인 과정에 가깝습니다. 법안은 왕실 관보에 게재된 후 120일 후 발효됩니다. 그 결과 태국은 이제 동남아시아에서 동성결혼을 최초로 합법화한 나라가 되었고요. 출석한 의원 415명 중 400명이 찬성하며 하원을 통과한 이번 태국의 법안은 결혼을 남성과 여성 간이 아닌 두 개인 간의 파트너십으로 정의합니다. 새 법안은 기존 '남녀', '남편과 아내'를 '두 개인', '배우자' 등 성 중립적 용어로 바꿔 18세 이상이 되면 성별과 관계없이 혼인신고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성소수자 부부도 결혼 시 절세 혜택, 재산을 상속할 권리, 필요한 경우 파트너의 치료에 동의할 권리 등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었죠. 게다가 해당 법에 따르면 동성 커플도 결혼 후 자녀를 입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버지와 어머니’라는 용어 대신 ‘부모’라는 용어를 사용하자는 결혼 평등 위원회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태국 상원이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성소수자 커플이 상대적으로 살기 좋은 안식처라는 태국의 명성은 앞으로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아시아 최초의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아시아에선 우선 대만 의회가 지난 2019년 최초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으며, 이후 지난해 11월 네팔에선 대법원이 동성 결혼 지지자들의 편을 들어준 지 5개월 만에 첫 동성 부부가 정식으로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1개월 전, 인도 대법원은 동성애 합법화는 법원의 권한 밖이라는 결정을 내렸고요. 이에 인도 정부는 동성 커플에게 더 많은 법적 권리를 부여할지 결정할 합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죠. 한편 일본에서도 성소수자들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선 몇몇 지방 법원이 동성결혼 불인정은 위헌이라고 판단하기도 했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대중은 동성 결혼 합법화를 지지하고 있으나, 여당 자민당 내 보수적인 세력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628810363.5313268
Original 1628810343.8052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