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 대고 절정 이르는 '핸즈프리 오르가즘'?

손을 사용하지 않고 성적 쾌감의 절정에 도달하는 '핸즈프리 오르가즘'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방식은 단순한 성적 행위가 아닌 몸의 감각에 깊이 몰입하고 탐구하는 새로운 자극 방식으로, 다양한 시도와 방법을 통해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색다른 성적 경험을 제안한다.
4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Health)에 따르면 핸즈프리 오르가즘은 손의 접촉 없이도 다양한 자극 방식으로 성적 절정을 유도할 수 있는 기법으로 소개되고 있다. 미국의 성생활 및 데이팅 전문가 마이샤 배틀는 쾌감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접근할수록 몸의 감각 반응이 예민해진다고 밝혔다. 특히 손을 제외한 신체 부위나 도구 ▲상상력 ▲호흡 ▲근육 수축 ▲시각 청각 자극 등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으로 감각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 핸즈프리와 터치프리, 다르지만 같은 쾌감 추구
핸즈프리 오르가즘은 손만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다른 신체 부위나 섹스토이 등을 이용한 물리적 자극이 포함될 수 있다. 반면 터치프리 오르가즘은 접촉 없이 상상이나 호흡 같은 정신적 자극만으로 오르가즘에 이르는 방법이다. 에로틱한 상상에 몰입하거나 조절된 호흡법을 통해 몸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있지만 구조적 차이로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자극을 주는 방식이며, 자극의 수단은 개인마다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다.
대표적인 실천 방법으로는 담요나 쿠션 같은 부드러운 물체에 마찰을 주는 방법, 바이브레이터와 같은 섹스토이 활용, 파트너와 나누는 에로틱한 대화, 케겔 운동을 통한 근육 수축 유도 등이 있다. 샤워기의 수압을 활용한 자극 방식이나 전문가의 언어 유도로 진행되는 에로틱 최면도 손을 사용하지 않고 절정에 도달하는 방식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탄트라 섹스도 주목받는 방법 중 하나다. 이는 힌두교와 불교 철학에 기반한 방식으로 ▲호흡 조절 ▲눈맞춤 ▲신체 교감 등을 통해 감정적 연결을 중시한다. 단순한 쾌감이 아닌 관계의 깊이를 더하며 손을 쓰지 않고도 오르가즘을 유도할 수 있는 방식이다.
◆ 오해와 진실, 그리고 안전한 접근법
'생각만으로 오르가즘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뇌는 가장 강력한 성기관으로 간주되며 상상과 정신적 자극만으로도 오르가즘이 가능하다고 한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용되는 이 원리는 기존의 자극 중심 사고에서 벗어난다.
또한 '파트너가 있으면 자위는 불필요하다'는 오해 역시 반박된다. 자위는 단순한 쾌감의 도구가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나 수면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건강한 습관으로 평가된다. 남성은 반드시 성기를 직접 자극해야 한다는 편견 역시 전립선 자극이나 심리적 자극을 통한 오르가즘 가능성을 무시한 것이다.
핸즈프리 오르가즘은 반드시 절정에 도달해야만 의미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오르가즘 자체보다 감각에 집중하는 과정이 더 건강한 성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성적인 실험에는 항상 안전이 전제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를 기대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몸을 탐색하는 것이 우선이며, 파트너와 함께 시도할 경우에는 감정적 교감과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섹스토이를 활용할 경우 위생 관리와 제품 재질 확인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
에디터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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