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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혼란 사이, 알츠하이머 환자의 성적 행동 이해하기

뇌 변화가 불러오는 새로운 욕구 표현… 보호자와 환자 모두를 위한 대응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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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성적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뇌의 변화로 인해 욕구의 표현 방식이 달라지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낯선 사람을 껴안거나 옷을 벗는 등 예기치 못한 행동이 돌봄 현장에서 빈번히 목격된다.


8일 미국 건강전문매체 웹엠디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성적인 행동은 의도적이거나 부도덕한 행위라기 보다 병의 진행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으로 분석된다. 환자는 평소보다 성적 관심이 높아지거나, 낯선 사람에게 스킨십을 시도하고 키스를 하려는 등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심지어 자위나 노출과 같은 행위도 종종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성적 욕망의 발현이 아니라 불편함, 통증, 외로움, 혼란 같은 내적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일부 약물은 성욕을 높이거나 공격성을 유발할 수도 있다.


환자가 옷을 벗거나 자위하는 경우는 성관계를 원해서가 아니라 단순히 불편함을 느끼거나 화장실을 찾는 신호일 수 있다. 이럴 때는 강압적인 제지보다는 침착하게 옷을 다시 입히고 손에 쥘 수 있는 물건이나 간식을 주거나, 좋아하는 활동으로 주의를 돌리는 방식이 권장된다. 반복된다면 통증, 온도, 옷의 불편함, 피부 자극 여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노출을 줄이기 위해 지퍼가 없거나 뒤에서 여미는 옷을 착용시키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일정 시간 동안 혼자 지낼 수 있게 해 본인이 스스로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의료진 상담이 필요하다.


환자가 성적인 접근이나 접촉을 시도할 경우에는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안 된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야 한다. 대신 산책이나 대화 등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 좋다. 애정 결핍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손을 잡거나 포옹하는 등 감정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신체 접촉이 필요하다. 외출 시에는 사람이 적은 시간대를 선택하고, 상황 설명이 적힌 안내 카드를 준비하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다.


파트너나 배우자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성욕 증가의 결과일 수 있지만 단순한 스킨십을 원하거나 정서적 안정을 찾으려는 행동일 수도 있다. 원치 않는 요구에 응할 필요는 없으며 단호하면서도 평온하게 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격적인 반응이 있을 때는 거리를 두고, 위험 물건은 즉시 치워야 한다. 혼자 돌보지 말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요양시설에서는 새로운 연인 관계가 형성되는 사례도 보고된다. 기존 가족이나 배우자에게는 혼란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상호 동의가 있는 관계라면 정서적 결핍을 보완하는 긍정적 관계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한쪽이 이용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치매 환자가 돌봄 제공자를 연인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한다. 이때는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기보다 조용히 자신이 누구인지 설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환자가 보호자를 밀치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폭력적 행동을 보이면 즉시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잦은 노출이나 자위로 인한 피부 자극, 감염이 생긴 경우에는 의료기관 진료가 필요하다.


한편,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 변화를 최소화하고 정기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 감정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좋다. 사진첩 보기, 산책, 보드게임 등 단조로움을 줄이는 활동이 도움이 된다. 반복되는 행동이 있다면 그 직전 상황을 기록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사적인 공간에서의 자위는 안전하게 이뤄진다면 제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실 알츠하이머 환자의 성적 행동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 있다. 단순한 통제나 억압이 아닌 이해와 공감이 필요한 영역이다. 의료계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는 돌봄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알츠하이머병의 증상을 인간적인 시선에서 이해하려는 접근이 앞으로의 돌봄 환경을 바꾸는 핵심이 될 전망이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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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플 해도 괜찮다? 감기와 성관계의 진실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성관계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호전시킬 수 있지만 감염을 치료하지는 못한다. 엔도르핀 분비로 잠깐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나 전염 가능성은 그대로 남는다.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전문매체 베리웰헬스(Verywell Health) 자료에 따르면 성관계는 체내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통증과 불쾌감을 일시적으로 줄일 수 있다. 성적 흥분 과정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잠깐 완화하는 효과도 낸다. 다만 이런 변화는 일시적이며 감기나 기타 호흡기 감염의 경과를 단축한다는 근거는 없다. 발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열이 있다는 것은 전염력이 높을 가능성을 의미하며 몸살과 피로가 심해 신체 활동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이나 코로나19처럼 열을 동반하는 질환이 있을 때는 운동과 성관계를 포함한 신체 활동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열이 내리고 탈수 증상이 없을 때까지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감염 전파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이뤄진다. 키스, 밀접한 호흡, 기침이나 재채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말과 침을 통해 바이러스가 쉽게 퍼진다. 독감은 증상이 나타나기 24시간 전부터 최대 7일 이후까지 전염될 수 있으며, 코로나19는 증상 시작 2~3일 전부터 최대 10일 후까지 전파 가능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의 경우 해열제를 사용하지 않고 24시간 이상 열이 없고 증상이 호전돼야 격리를 종료할 수 있다고 안내한다. 증상이 있는 동안에는 동거인을 포함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증상 호전 이후에도 5일간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한다. 무증상 확진자 역시 5일간은 추가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정액에 항산화 물질과 수면을 조절하는 멜라토닌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언급된다. 다만 이러한 성분이 실제로 감염 증상 완화나 회복에 도움을 준다는 과학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결국 아픈 상태에서의 성관계는 일시적 기분 개선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감염 확산 위험을 동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면역력이 약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감염 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자신과 상대방 모두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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