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까요 뗄까요?... 면도와 왁싱의 결정적 차이
다리·겨드랑이는 면도, 입술 위·비키니라인은 왁싱 활용 많아

여름철 제모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노출이 늘어나는 계절에는 면도와 왁싱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지만 피부 자극, 통증, 비용 부담을 따져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8일 클리블랜드클리닉에 따르면 제모 방식은 개인의 통증 민감도, 비용 부담, 피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면도는 피부 표면 위로 올라온 털을 잘라내는 방식이고 왁싱은 모낭 안의 털을 뿌리째 뽑아내는 방식이다. 다리, 겨드랑이, 얼굴, 비키니라인, 가슴, 등처럼 제모 부위가 달라도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면도는 빠르고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재사용 면도기, 일회용 면도기, 전기면도기 등을 이용해 집에서 쉽게 할 수 있고 샤워나 목욕 과정에 자연스럽게 포함할 수 있다. 비용도 비교적 낮아 면도기와 쉐이빙 제품만 준비하면 된다.
면도는 통증 부담이 적은 제모법으로 꼽힌다. 날이 미끄러지거나 무딘 면도날을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피부 표면의 털만 자르기 때문에 강한 통증이 생기지 않는다. 또 털 길이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털이 많이 자란 상태이거나 피부 위로 짧게 올라온 상태여도 면도가 가능하다.
다만 면도는 피부 염증과 자극을 유발할 수 있다. 피부과 전문의 실피 케타팔 박사는 면도가 모낭 염증, 가려움, 면도 화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같은 면도날을 너무 오래 사용하면 날이 무뎌져 상처, 붉어짐, 피부 자극 위험이 커진다. 면도 효과가 오래가지 않는다는 점도 단점이다. 보통 매끈한 상태는 1~3일 정도 유지된 뒤 털이 다시 자라기 시작한다.
왁싱은 면도보다 결과가 오래 지속되는 방식이다. 왁스가 털을 뿌리째 뽑아내기 때문에 한 번 시술하면 보통 3~4주 동안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반복할 경우 털이 시간이 지나며 더 가늘게 자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언급된다. 다만 이는 개인의 털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다.
왁싱은 각질 제거 효과도 함께 낼 수 있다.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피부 표면의 죽은 세포 일부가 함께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작은 부위를 정교하게 관리하는 데 활용되기도 한다.
그러나 왁싱은 통증이 더 클 수 있다. 털을 뿌리부터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 민감도가 낮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된다. 뜨거운 왁스를 잘못 다루면 피부 화상이 생길 수도 있어 초보자가 혼자 시도하기보다는 전문가에게 받는 것이 안전하다. 케타팔 박사는 왁싱 역시 모낭 염증, 통증, 붉어짐, 인그로운 헤어,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왁싱 후에는 모낭이 열리면서 자극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붉고 가려운 돌기가 생기는 모낭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대개 하이드로코르티손 크림으로 완화될 수 있다고 소개됐다.
왁싱은 털 길이 조건도 필요하다. 왁스가 털을 잡아낼 수 있으려면 털 길이가 1/4인치에서 1/2인치 정도는 돼야 한다. 즉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할 수 있는 면도와 달리 왁싱은 일정 길이까지 털이 자라야 가능하다.
얼굴 왁싱은 더 주의해야 한다. 특히 레티놀 성분이 들어간 노화 방지 제품이나 여드름 제품을 쓰는 사람은 피부 장벽이 예민해질 수 있다. 레티놀 사용 부위에 왁싱을 하면 찰과상, 감염, 흉터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시술 전 반드시 담당자에게 알려야 한다.
부위별로는 면도와 왁싱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주의가 필요한 곳이 있다. 왁싱은 비키니라인과 관절 부위에서 조심해야 하고 면도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와 비키니라인에서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얼굴 털 제거는 두 방식 모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넓은 부위에는 면도가 더 많이 활용된다. 다리와 겨드랑이처럼 면적이 넓은 부위는 면도가 쉽고 빠르다. 반대로 입술 위나 비키니라인처럼 비교적 좁고 정교한 부위에는 왁싱이 선택되는 경우가 많다. 브라질리언 왁싱이 비키니라인 주변에서 활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제모를 피해야 하는 피부 상태도 있다. 자극을 받았거나 햇볕에 탄 피부, 염증성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있는 부위, 아직 아물지 않은 피어싱 주변, 점이나 사마귀가 있는 부위, 귀와 코 안쪽, 발바닥은 면도나 왁싱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면도와 왁싱 중 어느 방식이 더 좋다고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개인의 피부 타입, 털의 굵기와 자라는 속도, 제모하려는 부위, 통증을 견디는 정도, 비용과 편의성이 선택 기준이 되며 피부 상태가 걱정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안전하다.
박주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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