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는 땀 냄새도 향긋하다?

유전자에 따라 상대방의 땀냄새도 향긋하게 느껴질 수 있다. (사진=shutterstock.com)


유전자에 따라 상대방의 역겨운 체취도 과일향처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애인의 진한 땀냄새도 향긋하게 느끼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과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미국 듀크대와 록펠러대 공동 연구진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스테론’과 냄새 수용체 유전자 ‘OR7D4’에 주목했다. 안드로스테논은 땀 속에 포함돼 있으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농축된 상태로 존재한다. 


연구진은 우선 코가 냄새를 맡는데 사용하는 400여 개 냄새 수용체 유전자를 검사하고 그 중 OR7D4 유전자가 안드로스테론에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어 OR7D4의 변화가 안드로스테론 냄새를 맡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400명을 대상으로 혈액 샘플을 채취한 후 DNA를 서열화했다. 그 결과 OR7D4에 따라서 사람들은 같은 냄새도 다르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드로스테론과 OR7D4가 만나면 OR7D4에 작은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사람들은 타인의 냄새를 고약하거나 달콤한 냄새로 맡았고 냄새를 전혀 못 느끼기기도 했다. 


연구진은 “유전자에 따라서 남성이 방출하는 호르몬 냄새와 여성의 선호도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혔다"면서  “OR7D4의 변화가 사람의 감정과 호르몬 수치를 높일 수 있다는 일부 증거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됐다. 


김인숙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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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즈, 이성 간 성접촉이 52%, 한 번의 관계에도 감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 기능이 저하돼 심각한 감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HIV는 증상이 없이 긴 잠복기를 가진 질환으로 50% 정도가 약 10년이 지난 후 AIDS로 이행한다. HIV 감염인은 AIDS로 발전하지 않도록 치료제 복용 등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90만명(2017년)이 HIV 감염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또 AIDS 관련 질환 사망자는 94만명이나 된다. HIV 감염인과 성관계를 가지면 모두 HIV에 감염될까? 그렇지는 않다. 한 번의 성관계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이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평균 감염률이다. HIV는 정액과 질 분비물 이외에 혈액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 주사기를 공유하거나 실수로 바늘에 찔리는 경우에는 HIV 검사를 꼭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7년 신규로 신고된 HIV/AIDS는 1191명(외국인 182명 포함)이다. 남성이 1089명(91.4%), 여성은 102명(8.6%)으로 성비는 10.7대 1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94명(33.1%)으로 가장 많았다. 30대 290명(24.3%), 40대 212명(17.8%) 순으로 20~40대가 75.2%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감염경로에 대한 질문에 응답한 사람 가운데 동성 간 성접촉이 48%, 이성 간 성접촉이 52%로 나타났다. 남녀 성관계에 의한 HIV/AIDS 위험이 더 커진 것이다. UN의 AIDS 전담기구인 UNAIDS에 따르면 동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은 이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에 비해 HIV 감염 위험이 27배이고, 성매매 여성은 13배이다. HIV는 감염경로가 정액, 질 분비액, 혈액으로 명확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잘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정액이나 질 분비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이 묻었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어내고 소독을 해야 한다. HIV/AIDS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보건소 등에서 무료 검사가 가능하다. 자가검진 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최근 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HIV 감염인이라도 치료제를 복용하고 규칙적인 진료를 받는다면 HIV의 증식이 억제돼 정상인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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