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강간을 범죄로” 첫 페미니스트 엘리자베스 엘미

부부강간을 범죄로 규정하자고 처음 주장한 엘리자베스 엘미(가운데).


“호박이라는 식물의 수꽃이 열매를 맺지 못하기 때문에 불필요하거나 쓸모없는 삶을 꾸리고 있나요?”

 

현대인들에게 식물에 관한 이 간단한 질문은 다소 낯설기는 하나, 악의는 없는 것으로 들릴 것 같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1833년 태어난 엘리자베스 엘미는 19세기 말에 당시로선 급진적인 이런 질문을 던졌다. 그녀는 식물에 대해서가 아니라 성관계에 대해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시사 잡지 애틀랜틱은 식물학자가 아니라 대담한 1세대 페니미스트였던 그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그녀는 1895년 ‘엘리스 에델머’라는 필명으로 ‘아기 새싹’(Baby Buds) 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47쪽 분량으로 어린이용 식물학 입문서이자 성교육 안내서이다. 그녀가 초기 페미니즘 형성에서 수행한 역할은 수년 전에야 비로소 분명해졌다. 모린 라이트가 쓴 책 ‘엘리자베스 엘미와 빅토리아 시대의 페미니즘 운동: 반란의 기치를 든 여성의 전기’ 덕분이다.

 

엘미가 행동주의를 확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펴낸 ‘아기와 새싹’은 영국 정치권이 당시 맹렬히 반대하던 남녀평등을 은밀히 지지하는 견해를 밝혔다.

 

영국 감리교 목사인 아버지와 노동계급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엘미는 12세에 고아가 됐다. 그녀는 공교육과 독학 끝에 한 사립학교의 교장이 됐다. 1850년대부터는 잔업 페미니즘 활동가와 작가·시인으로 활약했으며, 활동의 중점을 여성의 경제적·성적 해방에 뒀다.

 

라이트에 의하면 엘미는 부부강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범죄로 공식 규정한 첫 여성이다. 그녀는 50여 년 동안의 활동 기간에 20개 이상의 페미니즘 조직에 참여했다. 또 영국여성해방연맹 명예 사무총장, 전염병 관련법(CDAs) 폐지를 위한 영국여성협회 집행위원 등의 직책을 맡아 활동했다.

 

CDAs는 당시 결혼이 허용되지 않았던 영국 육군·해군 병사들 사이에 만연한 성병의 증가율을 통제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시도였다. 그녀의 저서 ‘아기 새싹’은 이 법률의 폐지를 위한 투쟁의 한 수단이었다.

 

영국 병사들은 군 복무 중 매음굴을 드나들며 매춘부와 성교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여성들은 성병 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고, 병원에 감금되기도 했다. CDAs의 2~3차 개정으로 경찰력이 종전의 요새와 부두 밖에까지 미치게 됐다. 특히 여성들은 성병이 의심되는 경우 최장 1년 동안 비자발적인 성병검진을 받도록 강요받았으며, 여성의 병원 감금형은 최장 9개월로 늘어났다.

 

영국 정부는 성병 확산의 중요 원천 가운데 하나인 남성을 고려하지 않고 여성들에게 그 책임을 씌우고 비난의 화살을 당겼다. 전염병 관련법은 마침내 1886년 폐지됐지만, 여성들의 피해는 사라지지 않았다. 남성과 여성의 성행위에 대한 이중적 기준이 영국 문화에서 굳어졌기 때문이다.

 

엘미는 저서에서 식물의 생식을 이용해 인간의 성생활과 성관계에 대해 어린이들을 가르쳤다. 이 책은 각 가정에서 엄마가 점잖고 애정 어린 목소리로 어린이들에게 읽어줬다. 엘미는 식물의 생식 과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어린이들이 성기 구조와 성관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력을 기를 수 있게 도와줬다. 그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인간 포함)의 생존하는 방식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꽃의 씨 뿌리기와 인간의 성교를 통한 임신·출산 등을 비교해 가르쳤다. 엘미는 페미니즘 활동도 활발하게 벌였다.

 

엘미는 ‘아기 새싹’에 이어, 젊은 여성의 성교육을 위한 책 ‘인간 꽃: 출산 심리학과 성관계에 대한 약술’을 1895년 출간했다. 그녀는 여성들이 가정에서 집필하는 영국 전통에 따라 ‘아기 새싹’을 썼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과 직업적인 식물학자들은 외견상의 아동용 입문서에 썩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덕분에 의도의 여부와 관계없이 엘미는 식물학에서 적절한 틈새를 발견했다. 엘미는 여성들이 글로 쓰기에는 부적절해 보이는 생각들을 가르치고, 접촉할 기회가 없었던 대중들에게 자신의 행동주의 철학을 확장할 수 있었다. 


김영섭 기자 edwdkim@naver.com

저작권ⓒ '건강한 성, 솔직한 사랑' 속삭닷컴(http://soxak.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 엄청난 선구자다. 부부강간을 그 때 벌써 범죄로 규정했다니.
  • 첫 20% ㅁㅐ충10% 안전한스포츠 놀ㅇㅣ터 카톡문의:zihui2958
연관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양소영 변호사 “난 페미니스트… 하지만 가짜 미투 경계”

    “진짜 성폭력 피해가 부정당해도 안되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쓰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가 미투(#MeToo) 운동에 관한 소신을 밝혔다. 양 변호사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위원, 서울지방변호사회 이사 등을 겸임하며 KBS '아침마당', MBN '속풀이쇼 동치미' 등 다수 TV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스타 변호사다. 양 변호사는 2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대한성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세 번째 세션의 발제자로 나와 ‘미투 운동 다시보기’라는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양 변호사는 “용기 있게 미투 운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아픈 상처를 공유한 것은 박수받아야 한다”고 말하고 “이런 운동이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2007년 경희대 S교수 사건 등을 예로 들며 “성범죄자 낙인이 그 사람과 가족의 인생을 영원히 파괴할 수 있다”면서 ‘가짜 미투’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짜 미투의 원인으로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지적했다. 피해자 중심주의란 성폭력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피해자의 주관적 경험에 무게를 두는 것을 말한다. 양 변호사는 피해자 중심주의가 ‘피해를 말하는 여성은 옳다’라는 전제로 해석되고 진상을 알기 위한 합리적 질문도 2차 가해로 치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 중심주의의 원래 의미는 피해자 치유 과정에서 피해 여성의 회복을 돕고 존중하며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형사법적인 개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미투 운동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양 변호사는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당당하게 말하고 사회는 피해자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남 대결 구도를 뛰어넘어야 하며 여성들 또한 여성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양 변호사는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말하고 “아직은 일부 여성할당제가 필요하고, 여성들의 손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여성들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성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하고 “미투를 넘어 아워스투(#OursToo)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여성, 호의적 성차별주의자 남성에게 더 끌린다(연구)

    여성들은 호의적 성차별주의 사고방식을 가진 남성들에게 더 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아이오와대와 영국 켄트대 공동 연구팀이 여대생 2백 명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연구팀은 호의적 성차별주의 사고방식을 지닌 남성과 그렇지 않은 남성의 프로필을 읽게 한 뒤, 가족을 부양할 의향· 보호할 의향 및 매력도 등의 측면에서 각 남성을 평가하게 했다. 그 결과 호의적 성차별주의 사고방식이 여성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데도, 여성들은 그 같은 사고방식을 가진 잠재적 파트너에게 훨씬 더 큰 매력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차별주의는 적대적 성차별주의(Hostile Sexism, HS)와 호의적 성차별주의(Benevolent Sexism, BS)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편견에 대한 전통적인 정의에 들어맞으며, 본질적으로 부정적인 성차별주의를 말한다. 후자는 여성들을 친사회적 행동을 끌어내고 제한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로 여기는 성차별주의다. 여기에는 여성들을 가정주부 또는 육아를 하는 존재로 여기는 사고방식이 포함된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호의적 성차별주의 사고방식을 지닌 남성들에게 실제로 더 많이 끌린다고 결론지었다. 호의적 성차별주의 행동을 하는 남성은 ‘기꺼이 투자할 의향’을 지니고 있다는 여성들의 판단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페미니스트 관점에서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의 저명한 방송인 해리엇 민터는 “성차별주의에 선의란 없으며, 성차별주의는 다른 주의와 마찬가지로 지배적인 파트너의 지위를 강화하는 데 바탕을 두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호의적 성차별주의란 표현은 허튼 수작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이번 연구는 21세기 데이트 게임의 법칙을 이해하려는 일종의 시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됐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성인용품점, 여성의 역사를 바꾸다

    성인용품점이 여성의 역사에 미친 영향을 다룬 책 두 권이 최근 미국에서 출간됐다. 한 권은 ‘바이브레이터의 나라 : 페미니스트 섹스토이 가게들이 향락산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가’(VIBRATOR NATION : How Feminist Sex-Toy Stores Changed the Business of Pleasure)이다. 또 한 권은 ‘입소문 : 섹스토이의 자극적인 역사’(BUZZ : The Stimulating History of the Sex Toy)이다. 전자는 성관계·섹츄얼리티 전문가인 린 코멜라 네바다주립대 교수가 썼다. 또 후자는 ‘섹스토이의 역사’ 관련 논문으로 2014년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저널리스트 겸 수필가 할리 리버만 박사가 썼다. 섹스토이의 역사와 정치를 다룬 이 두 권의 신간 서적은 성적인 자기인식 추구가 페미니스트 사회변혁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한다. 그 추구 덕분에 남성들의 위험한 자만심과 여성 신체를 통제하려는 시도에 맞서 싸우게 됐고, 그 영향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이 두 책은 다채로운 등장인물들로 가득 차 있다. 대표적인 사람은 여성 오나니즘(자위행위)의 선동자로 꼽히는 베티 도슨이다. 그녀는 성교육 초기에 성의식을 높이기 위해 뉴욕에서 개최한 수차례의 워크숍 도중, 옷을 벗은 채 바이브레이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직접 시범을 보였다. 델 윌리엄스는 성인용품점에서 히타치 마술봉(Magic Wand) 제품을 고르다가 점원 때문에 수치심을 느꼈다. 이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여군 위문공연·공보단장을 지내고 미망인이었던 그녀는 1974년 우편주문 회사 ‘이브의 정원’(Eve’s Garden)을 설립했다. 그 뒤를 이어 가게 앞쪽에 성인용품을 배치하는, 첫 페미니스트 섹스토이 상점이 탄생했다. 이 밖에 수시 브라이트·캐럴 퀸 등 섹스 전문가들과 함께, 여성 성인용품 업체 ‘굿 바이브즈’(Good Vibes)의 창업자 조아니 블랭크의 숨은 뒷얘기도 등장한다. 그렇다면 어떤 책이 더 우리의 마음을 끌리게 할까? 그건 독자들의 관심에 달려 있다. 할리 리베르만은 상대적으로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 이에 비해 린 코멜라는 시각을 좁혀, 여성 소유 성인용품 판매회사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책을 썼다. 할리 리베르만은 우리 조상들이 퇴적암의 일종인 실트암으로 음경 모양을 조각한 약 3만 년 전의 역사부터 파고들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창의적인 올리브 이용, 19세기 서양에서 바이브레이터를 히스테리 여성의 치료 수단으로 쓴 이야기, 20세기 초 ‘외설법’(obscenity laws)이 후대에 미친 영향 등 내용도 흥미롭다. 린 코멜라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여성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던 초기 성인용품 기업가에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비경쟁적이었던 페미니스트 기업 ‘굿 바이브레이션스’는 사랑을 퍼뜨리는 데 관심이 있다면 어떤 여성과도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주류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정도로 성장했다. 이 서평은 ‘여성과 섹스’의 저자이자 수필집 ‘날 공주라고 부르지 마’를 새로 펴낸 미국 작가 페기 오렌스타인이 썼다.

인기 콘텐츠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에스트로겐, 정말 살찌는 호르몬일까…체중 변화의 진짜 이유

    먹는 양이나 생활 방식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이 늘거나 체형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폐경 전후나 호르몬 치료를 받는 시기에는 에스트로겐을 원인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체중 변화에는 대사 속도와 근육량, 식욕, 수분 상태 등 여러 요소가 함께 관여한다. 2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산부인과 전문의 클라우디아 메이슨 박사는 에스트로겐이 그 자체로 체중을 직접 늘리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스트로겐 수치가 달라질 때 신진대사와 지방 분포, 식욕 조절 등 체중과 관련된 여러 기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중년에 들어서면 몸이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식은 서서히 달라진다. 메이슨 박사에 따르면 30~60세에는 매년 약 0.5~1kg씩 체중이 증가하는 사례가 흔하다. 변화 폭이 작아 처음에는 알아채기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과 체형, 옷이 맞는 정도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지방이 축적되는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변하면 엉덩이나 허벅지에 집중되던 지방이 허리와 복부 주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전체 체중에는 큰 변화가 없어도 허리둘레가 늘거나 기존 옷이 불편해질 수 있는 이유다. 체중 변화에는 대사와 근육 감소도 영향을 준다. 에스트로겐 변화와 함께 몸이 평소 소비하는 에너지량이 줄어들면 같은 양을 먹고 같은 수준으로 움직여도 이전보다 체중이 늘기 쉬워질 수 있다.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에 대한 반응도 달라질 수 있어 에너지를 저장하고 사용하는 방식이 변할 가능성이 있다. 근육량 감소 역시 중요한 요인이다. 근육은 30대 이후부터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 감소가 이 같은 변화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근육량이 줄면 에너지 소비가 감소하면서 지방 비율이 높아지고 체형 변화도 나타날 수 있다. ◆ 식욕 변화도 함께 살펴야 에스트로겐은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아질 경우 배고픔과 관련된 그렐린은 증가하고 포만감과 연관된 렙틴은 감소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식사를 마친 뒤에도 허기를 빨리 느끼거나 음식에 대한 만족감이 줄어들 수 있다. 단 음식이나 과자, 빵, 파스타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찾는 빈도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식욕에는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건강 상태 등 다른 요인도 함께 작용한다. 체중이 갑자기 늘었다면 지방이 아니라 수분 변화일 가능성도 있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달라지면 몸에 수분이 일시적으로 쌓이면서 붓거나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다. 짠 음식을 많이 섭취했거나 생리 직전에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메이슨 박사는 체중을 자주 확인하더라도 하루 단위의 숫자보다는 전체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루 사이 1kg 안팎이 오르내리는 것은 정상적인 범위일 수 있지만 일정 기간 계속 증가한다면 의료진과 상담할 필요가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HRT)을 시작한 이후 체중이 달라졌다고 해서 에스트로겐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치료 과정에서 체중 변화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에스트로겐 자체가 지방을 늘리는 경우는 흔치 않으며 노화에 따른 대사 변화나 다른 호르몬 변화, 수분 저류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호르몬 치료의 목적 역시 체중 조절에 있지 않다. HRT는 폐경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안면홍조와 야간 발한, 질 건조증, 수면 변화 등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치료를 시작한 뒤 체중이 계속 달라진다면 담당 의료진과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활습관 관리는 체중 변화를 줄이는 기본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자연식품과 식이섬유, 지방이 적은 단백질, 건강한 지방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가공식품과 첨가당 섭취는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근력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건강검진 역시 체중 변화에 영향을 주는 다른 요인을 점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국 에스트로겐은 체중 변화에 관여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다. 중년 이후 체중이나 체형이 달라졌다면 특정 호르몬 하나만 원인으로 보기보다 대사와 근육, 식욕, 수분 변화와 생활습관을 함께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하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美 밀레니얼 세대, 섹스 덜 한다(연구)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을 연애를 즐기는 세대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그 전 세대에 비해서 섹스를 덜 하는 듯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고 대학과 플로리다 아틀랜틱 대학, 와이드너 대학의 공동연구팀이 미국인들의 생활습관을 조사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분석한 결과다. 20~24세의 밀레니얼 세대는 196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같은 연령대였을 때에 비해 섹스 파트너가 없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 2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1965~1969년에 태어난 세대가 20~24세였을 때 18세 이후로 섹스 파트너가 전혀 없었던 이는 겨우 6%였던 데 비해 1990~1994년에 태어난 지금의 젊은이들은 그 비율이 15%나 됐다.특히 젊은층의 ‘비(非) 성생활’은 여성에게서 더 두드러졌다. 성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여성이 60년대의 2.3%에서 5.4%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쉽지 않지만 과거에 비해 젊은이들이 부모와 같은 집에서 살고 있으며 성병에 대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포르노물이 많이 보급된 것이 실제의 성관계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과거에 비해 ‘삽입’까지 하는 섹스를 하기보다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이성 간에 스킨십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진 면도 있다는 풀이다. 개인주의, 독립적인 성향이 심해진 것도 한 요인으로 제기된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라인 셔먼 교수는 여성들이 섹스에 더 소극적인 것에 대해 “여성들이 섹스에 대해 쓴 어휘들은 남성에 비해 더 부정적이었는데, 이는 성관계로 인한 불리한 영향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성행위 자료집(Archives of Sexual Behavior)’이라는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청소년 결혼관 부정적일수록 위험한 성적 행동 보여(연구)

    청소년들의 위험한 성적 행동은 성병이나 원치 않은 임신, 골반계 암 발병 등 많은 문제를 일으켜 공공보건의 중요한 주제로 꼽힌다.이 같은 청소년의 위험한 성적 행동은 결혼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받은 것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과거에 나온 적 있었는데, 결혼에 대한 태도와 욕구가 젊은이들의 건강한 성적 행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의 연구팀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결혼에 대한 태도와 성적 행동에는 상관관계가 있으며 결혼에 대한 태도는 인종, 피부색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7천 명의 청소년들을 상대로 조사했는데 다양한 인종, 피부색을 지닌 이들에게 성적 행동과 결혼에 대한 관심 등을 물었다. 그 결과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이들은 위험한 성적 행동을 하는 경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덜 검은 편인 흑인들과 아시아계들이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더 검은 편인 흑인보다 이 같은 경향이 뚜렷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백인보다 비백인계에서의 성병 감염률이 더 높은 것으로 집계돼 있는데, 이번 연구결과는 그와 상통하는 것이랄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안토니에트 랜도를 교수는 “성교육을 할 때 스킬을 위주로 하기보다는 연애 관계를 긍정적으로 맺는 법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 또 피부색이 건강한 성생활에 대한 캠페인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남성 성기암 치료법 전기 마련될까

    ‘남성 성기 암’에 대한 정밀 치료법 개발 작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암 종합센터의 이 연구는 남성 성기암의 치료에 하나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성 생식기 암은 성기의 내부 조직이나 피부에 종양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암은 95%가 ‘편평세포암종'(squamous cell carcinomas)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유형의 암은 남성들에게 발병하는 암의 17%를 차지한다.성기암에 걸린 환자들이 의존하는 단 하나의 치료법은 수술이다. 그러나 특히 악성의 성기암에는 그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연구를 이끄는 스코트 톰린스 교수는 “성기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도 목표를 정확히 겨냥해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폐암, 두부(頭部)암이나 경부암 등 다른 편평세포암종과 유사한 점들을 찾아내고 43건의 성기암 사례를 대상으로 암의 진전단계, 증상 정도, 아류(亞流)형 등에서 다양한 양태를 분석하고 있다. 톰린스 교수는 “종양과 전이 간의 유전적 변형과 변이성에 바탕해 여러 처방을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면서 “이번 연구가 남성 성기암에 대한 치료법을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로드맵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에 발간된 ‘암 연구(Cancer Research)’ 저널에 실렸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핀란드인, 자위는 늘고 섹스는 줄고

    핀란드인들은 세대와 남녀를 막론하고 점점 더 홀로 하는 섹스, 즉 자위행위를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핀란드 가족협회가 실시하는 ‘핀섹스(FINSEX)’ 서베이의 분석결과다. 이번 분석결과는 1971년, 1992년, 1999년, 2007년, 2015년 조사결과를 종합한 것이다. 요약하자면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으나 성관계에 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들지는 않는 가운데 지난 수십 년 간 자위행위 빈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7년에 비해 2015년에 자위행위 빈도는 10%포인트 상승했는데 특히 22~44세의 여성들 사이에선 20%포인트나 높아졌다. 아직 남성의 자위행위 빈도가 높지만, 여성들이 점점 더 그에 가까워지고 있다. 특히 여자아이들이 자위행위를 시작하는 나이가 거의 남자아이들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자위행위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자위행위가 파트너와의 성행위가 줄어든 것을 보상하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쁜 일상, 스트레스와 피로도 상승으로 성관계를 기피하는 추세에서 자위행위를 그 대안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핀섹스 서베이 책임자인 오스모 콘툴라 교수는 “자위행위가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은 자위행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면서 “자위행위가 과거에는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오늘날에는 거부감이나 불안감이 없으며 오히려 권장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콘툴라 교수의 말을 뒷받침하듯 젊은 세대일수록 그 이전 세대에 비해 자위행위를 더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 Blank 2f561b02a49376e3679acd5975e3790abdff09ecbadfa1e1858c7ba26e3ffcef

    하버드대 의사의 약 없이 발기 부전 극복하는 법 5

    성생활의 걸림돌인 발기 부전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발생한다.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생기기도 하지만 약 75%는 원인이 복합적이다. 혈관이나 신경 질환, 당뇨병 혹은 전립선과 연관된 치료나 수술을 받았을 때 일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 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팀이 약 없이 자연스럽게 발기 부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1. 걷기 운동을 시작하라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30분씩 걷기를 하면 발기 부전 위험이 41% 낮아진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발기 부전 증상이 있는 비만한 중년 남성이 성 능력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2. 제대로 먹어라 연구에 따르면, 과일, 채소, 통곡물, 생선 등 천연 식품을 주로 먹고, 적색육과 가공육, 정제 곡물의 섭취를 줄이면 발기 부전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3. 혈관 건강에 신경 써라 고혈압, 고 혈당, 고 콜레스테롤, 고 중성지방 등의 상태가 되면 심장과 뇌, 남성 음경의 동맥을 손상시켜 심장마비나 뇌졸중, 발기 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해 이런 상태를 예방하려면 늘어나는 허리둘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복부비만은 혈관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4.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라 적정 체중과 날씬한 허리를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발기 부전을 막는 좋은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허리둘레가 45인치(114센티미터)인 남성은 32인치(81센티미터)인 남성에 비해 발기 부전 위험이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발기 부전의 두 가지 주요 원인인 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한 과도한 지방은 몇 가지 호르몬 생산을 방해해 발기 부전 위험을 높인다. 5. 케겔 운동을 하라  영국에서 나온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끊고, 체중을 줄이고, 절주를 하는 등 생활방식의 변화와 함께 3개월에 걸쳐 하루에 두 번씩 케겔 운동을 하게 한 결과, 발기 부전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케겔 운동법은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근육을 조였다가 풀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 내용은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에서 속삭을 만나보세요
속삭
Original 1755152553.388968
Original 1755152617.027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