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자 92% “결혼 후 자위행위한 적 있다”

조사 결과 기혼 응답자의 92.2%는 결혼 후 자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hutterstock.com)


배우자가 자위하는 모습을 목격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자의 자위행위를 우연히 목격한 후 복잡한 기분을 토로하는 고민 글이 종종 올라온다. 글쓴이의 심경에는 배우자에 대한 배신감 또는 배우자를 성적으로 만족시켜주지 못한 데 대한 자책감이 묻어 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성인용품 전문기업 텐가(TENGA)가 한국리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 기혼자의 대다수가 결혼 후에도 자위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서울 및 6대 광역시 만 19세부터 64세까지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기혼 응답자의 92.2%는 결혼 후 자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응답자는 96.6%였고, 여성 응답자는 86.8%였다. 흥미로운 점은 연애 중 일 때 자위 경험이 80.5%로 더 낮았다는 것이다. 기혼자가 자위를 덜 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상반된 결과다.

 

그렇다면 배우자나 연인이 자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단법인 행복한 성 이사장인 박혜성 동두천 산부인과 원장은 “결혼 전 자위와 마찬가지로 결혼 후 자위도 자연스러운 행동이므로 불편한 감정이 들더라도 배우자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자위를 인정하면 오히려 연인, 부부간의 권태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사회는 아직 자위를 수용하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98%, 여성 70%가 자위 경험이 있다고 답했지만, 한국 사회에서 자위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거나 불편하다고 답한 사람도 88%나 됐다.

 

성교육을 통해 자위 관련 내용을 배웠다는 응답자는 9.8%에 불과했다. 자위를 인지하고 학습한 계기로는 ‘우연히 성적 쾌감을 느끼는 방법을 스스로 알게 됐다’고 답한 응답자가 남성 51.1%, 여성 77%로 가장 많았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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