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접촉 잦으면 감정적 친밀도↑ (연구)

실험에 참여한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진 속 인물에게 호감을 느꼈다.(사진=shutterstock.com)


우리는 왜 이상형과 전혀 다른 주변의 평범한 인물에게 호감을 느낄까. 이는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운 존재에게 느끼는 좋은 감정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연세대, 싱가포르 경영 대학 공동 연구팀이 최근 물리적인 거리와 감정 반응 사이의 관계를 실험해 '근접 효과'를 확인했다.

 

한 실험에서는 남성 실험 참가자에게 낯선 여성과 함께 80센티미터 혹은 150센티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의 현대 뮤지컬 버전의 대사를 읽도록 했다. 그 결과, 80센티미터의 거리에 있었을 때 남성은 상대 여성에게 더 큰 호감을 느끼는 결과를 보였다. 단, 연인이나 배우자가 없는 싱글 남성만이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실험 참가자에게 거리 간격을 각기 달리한 사진 속 인물들을 보도록 했다. 역시 실험에 참여한 남성과 여성 모두 자신과 좀 더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진 속 인물에게 호감을 느꼈다.

 

싱글 남성을 대상으로 한 영상 실험도 진행했다. 실험 참가자는 비디오 클립에 등장하는 여성을 지켜봤는데, 이 여성은 카메라로부터 60센티미터 혹은 150센티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카메라 렌즈를 응시했다. 이 실험에서도 실험 참가자는 카메라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여성에게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같은 실험들을 종합해봤을 때 근접한 거리가 호감도를 높인다고 보았다. 이는 사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었다. 음식이나 선물 등 사물을 대상으로 했을 때도 근접 효과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단, 인간관계가 더욱 명확한 연관성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선행 연구에 의하면 근접 효과는 좋아하는 감정에만 유효한 게 아니다. 다른 감정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다. 가령 공포 감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존재에게 더 크게 느낀다. 자신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맹수보다 옆집 개가 더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근접 효과가 일어나는 원인은 물리적인 거리가 가까울수록 심리적으로도 접근 가능한 상대라는 감정이 들기 때문일 것으로 설명된다. 가령 데이트를 요청할 경우 성공할 확률이 높은 상대로 느낀다는 것이다. 보다 명확한 규명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은 '성격과 사회심리학회보(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에 7월 19일 실렸으며 건강포털 코메디닷컴이 보도했다.


속삭편집팀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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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암 2위 전립선암, 왜 이렇게 급증할ㄲ?

    전립선암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며 남성암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조기검진을 통한 조기 진단과 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의 발전으로 생존율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PSA 혈액검사를 통한 조기 선별과 적절한 치료법 선택이 환자의 생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전립선암 발생자 수는 2017년보다 약 58% 증가해 전체 암 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신규 암 28만2047건 중 전립선암은 2만754건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했다. 남성암 순위는 폐암에 이어 2위로, 대장암과 위암, 간암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평균 수명 증가와 서구화된 식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이정우 교수는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며 “PSA 수치가 3ng/mL 이상이면 MRI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PSA 수치가 상승할 수 있어 정밀한 진단이 필수다. 이 교수는 “60세 이상 환자가 90%에 달해 50세 이상 남성은 매년 검사를, 가족력이 있다면 45세부터 검사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치료법의 발전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로봇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널리 활용되면서 수술 후 합병증과 회복 기간이 크게 줄었다. 이정우 교수는 “로봇수술은 정밀한 시야 확보가 가능해 출혈과 후유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며 “비용이 높지만 환자 만족도는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방사선 치료 역시 세기조절 및 영상유도 기술의 발전으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치료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경희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영경 교수는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는 피부 표식을 남기지 않고도 환자의 미세 움직임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연구진은 말기 전립선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병용요법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호르몬 치료제에 신약 ‘엔잘루타마이드’를 추가한 치료법으로 사망 위험을 40.3% 낮췄다. 이번 임상시험은 전 세계 17개국 244개 병원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게재되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에서도 발표됐다. 시더스사이나이병원 암·생활습관 통합연구센터장 스티븐 프리드랜드 박사는 “재발 후 뚜렷한 치료법이 없던 말기 환자에서 놀라운 생존율 개선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참여 환자들은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 PSA 수치가 급상승한 생화학적 재발 환자였으며, 호르몬제 단독요법이나 신약 단독요법보다 병용요법을 받은 그룹에서 장기 생존율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의 김형 비뇨기과 과장은 “이 병용요법은 사망 위험이 높은 재발성 전립선암 환자의 새로운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잘루타마이드는 화이자와 아스텔라스 제약이 공동 개발한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국립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전립선암 환자의 90% 이상은 60세 이상으로 평균 진단 연령은 71세다. 조기 검진과 치료 기술 발전이 맞물리면서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꾸준한 정기검사와 병기별 맞춤 치료가 여전히 가장 중요한 대응책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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