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식구들 앞에서 “찔끔”… ‘한가위 요실금’ 예방법

요실금은 증상에 따라 원인도 다르므로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사진=shutterstock.com)


 

주부 김 모(39)씨는 추석 생각을 하면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김 씨는 지난해 추석 때 시댁에서 고추전을 굽던 중 고추 냄새에 재채기를 하다가 그만 ‘찔끔’ 바지를 적셔 지도를 그렸다.

 

금방 옷을 갈아입고 나왔지만, 눈치 없는 손아래 시누이가 “언니 혹시…” 의심을 거두지 않는 듯했다. 요실금 증세가 좀 있었지만, “나아지겠지!”하고 미뤄뒀던 게 화근이었다.

 

김 씨는 귀성하자마자 병원에 가서 진료와 함께 수술을 받고 설 연휴에는 요실금 걱정 없이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 김 씨는 “치료를 잘 받았다는 생각도 들지만 가을이면 요실금 증세가 더 심해진다는데, 혹시 재발하지는 않겠지요?”라고 약간의 걱정을 ‘찔끔’ 흘렸다.

 

한가위 명절에 요실금 때문에 낭패를 보는 여성이 의외로 많다. 추석에는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근육수축에 영향을 미치는 교감신경이 예민해지기 십상이다. 또 여름에 비해 땀 분비량이 줄고 소변양이 늘어난다. 명절 스트레스에다가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한가위 요실금’의 원인이다.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요실금 증세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은 경계 태세에 들어갈 때다. 꼭 한가위 명절에 귀성하지 않더라도 가을에는 요실금 문제를 해결하는 적기다.

 

요실금은 복부 압력이 증가돼 방광이 압박을 받을 때 소변이 새는 복압성 요실금, 방광이 자극에 예민해 방금 소변을 봤는데 또 마려운 증상을 보이며 화장실 가는 사이에 낭패를 보는 절박성 요실금, 두 가지 증상이 혼합돼 나타나는 혼합형 요실금 등이 있다.

 

동두천 해성산부인과 박혜성 원장은 “요실금은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병원에 가면 의외로 쉽게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면서 “증상에 따라 원인도 다르므로 전문의의 진료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절박성 요실금은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소변을 보게 하는 행동요법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또 방광의 과도한 수축을 막아주는 항콜린성 약물 처방을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복압성 요실금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골반 근육 운동만으로도 상태가 좋아질 수 있다. 특히 출산 후 골반저근육이 약해진 젊은 여성의 경우 꾸준히 운동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벅지나 배, 엉덩이에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질 근육만 수축, 이완을 반복해야 하며 하루 1시간 또는 300회 이상 해야 한다.

 

그러나 복압성 요실금의 증상이 심하다면 근본적인 해결책은 수술이다. TOT 수술, 미니슬링 수술법이 있다. 둘 다 질 내에서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국소마취로 가능하며 수술시간도 10~2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효과도 금세 나타난다.

 

전주 소피아여성의원 두재균 원장은 “요즘 수술법이 계속 개량되고 있으며 수술 뒤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요실금 고민을 미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혜성 원장은 “요실금 역시 최선의 치료는 예방”이라며 “살이 찌고 변비가 생기면 복압이 높아지므로 평소 비만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관리해야 하며 특히 명절 때 요리를 하면서 이것저것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완종 기자 soxak@soxa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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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가 제안하는 샤워 중 섹스 실전 가이드

    연인과의 성관계가 침대라는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샤워실로 가면 색다른 긴장감과 짜릿한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좁고 습기로 가득한 공간에서 서로의 젖은 몸을 바라보는 순간은 일상과 다른 강렬한 자극을 제공한다. 하지만 물이 동반되는 상황에서는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우먼헬스에 따르면, 핫 옥토퍼스의 공동 창립자인 줄리아 마고는 샤워실 섹스의 매력을 “침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긴박함과 자연스러운 관능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관계 코치 마이클 차민은 욕실에서의 행위를 단순 삽입 중심이 아닌 탐색과 놀이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목표에 서둘러 다가가려는 충동을 자제하고 서로의 반응을 천천히 살피며 즐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샤워 섹스를 준비할 때는 몇 가지 실질적인 안전 수칙이 필요하다. 먼저 미끄럼 방지 매트를 설치해야 넘어짐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또한 비누를 활용해 서로의 몸을 마사지하는 전희는 친밀감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지만 삽입 단계에서는 반드시 윤활제를 사용해야 한다. 물과 비누는 윤활 효과가 없기 때문에 마찰이 심해져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도구의 활용도 효과적이다. 방수형 성기링은 좁은 공간에서도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으며, 흡착형 딜도나 방수 바이브레이터는 애널 섹스나 페깅처럼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가능하게 한다. 다만 콘돔은 젖은 상태에서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건조한 상태에서 착용해야 하고 오일 성분이나 수돗물의 염소는 피해야 한다. 삽입이 불편하다면 서로의 몸을 자극하는 자위 플레이도 좋은 대안이다. 방수 제품을 활용하면 물속에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또 물의 온도를 적절히 유지해 근육 긴장을 완화하는 동시에 지나친 뜨거움으로 인해 체력이 소모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고는 “자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불편하거나 위험한 방식은 피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샤워기 아래에서 구강성교를 시도하면 물이 기도로 들어갈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섹스 도중 넘어지거나 물이 코로 들어가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나 이러한 해프닝 자체가 경험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결국 샤워 섹스는 단순한 변주가 아니라 두 사람 사이의 친밀감을 새롭게 확인하는 경험이다. 다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서로의 즐거움을 존중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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